교황청 문헌
2019-06-10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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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가톨릭 교회에 관한 위원회 총회 보도 자료

교황청 공보실
(2011년 4월 14일)

중국 가톨릭 교회에 관한 위원회 총회 보도 자료

 

    2011년 4월 14일 정오, 교황청 공보실은 중국 교회의 생활과 관련한 주요 사안들을 연구하고자 2007년에 베네딕토 16세 교황님께서 설립하신 위원회가 4월 11일부터 13일까지 교황청에서 개최한 제4차 정기 총회에 관하여 다음과 같은 영문 보도 자료를 발표하였다.

    총회를 마치며, 참석자들은 중국 가톨릭 신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하였다.

    1. 중국 교회를 사랑하고, 여러분이 겪는 시련에 슬퍼하며, 여러분을 격려하고픈 바람으로, 우리는 여러분 나라의 교구들의 조직과 생활을 폭넓게 살펴봄으로써 중국 교회의 상황을 더욱 깊이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방향 감각을 잃고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는 전반적인 분위기, 목자를 빼앗긴 교구들의 고통, 일부 교구들의 내적 분열, 또는 도시화의 심화와 농촌 인구의 감소 현상을 막을 만한 인력도, 수단도 부족한 교구들이 고민하는 모습에 주목하였습니다.

    이러한 정보들을 살펴보면서, 교회의 살아 있는 믿음과 체험 또한 생겨났습니다. 교회는 각 지역의 사회 현실에 관하여 유익한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2. 우리는 주교님들이 그들의 사제들과 함께, 착한 목자이신 그리스도께 더욱 긴밀히 일치하도록 격려합니다. 신자들에게 충분한 신앙 교육을 보장하고, 오롯이 신앙생활에 힘쓰도록 고무하기를 권합니다. 또한 부족하거나 필요한 곳 어디든 예배와 신앙 교육을 위한 새로운 공간을 짓는 데 힘쓰기를 권합니다. 특히, 성숙한 그리스도교 공동체들을 양성하기를 권합니다. 또한 우리는 목자들이 새로운 헌신과 열정으로, 특히 교리 교육과 전례의 핵심 요소 안에서 신자들의 생활을 돌보기를 권유합니다. 목자들이 몸소 사랑하고 용서하며 믿음을 지키는 모범을 보임으로써 사제들을 가르치기를 권고합니다. 아울러, 우리는 다가오는 부활 시기에 어른 입교 예식을 치르게 될 이들과 함께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교회 공동체들이 더욱 강렬한 열정으로 계속해서 복음을 선포해 나가도록 초대합니다.

    3. 우리는 특히 최근 여러분 공동체에 나타나고 있는 몇 가지 난관들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청더에서 거행된 주교 서품이라는 유감스러운 사건에 관한 한, 교황청은 이제까지 받은 정보와 증언을 바탕으로 했을 때 그것이 무효하다고 여길 근거는 없지만, 중대한 불법 행위라고 여깁니다. 교황의 위임 없이 서품되었고, 이로써 직무의 집행 또한 불법적인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또한 이 일이 합의된 일련의 주교 서품 이후에 일어났고, 주교 축성에 여러 가지 압박이 따랐기에 슬퍼합니다. 2007년에 교황님께서 보내신 서한에서 말씀하신 대로, “교황청은 교황의 주교 임명이 교회의 일치와 교계적 친교의 보장인 만큼, 교회 생활의 핵심에 관련된 주교 임명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교회 법전』(제1382조 참조)은 사도좌의 위임 없이 어떤 이를 주교로 축성하는 주교와 그에게서 축성을 받는 이에게 모두 큰 제재를 내리고 있습니다. 그러한 서품은 실제로 교회의 친교에 아픈 상처를 남기며 교회법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입니다. 교황이 주교 서품을 위하여 사도좌의 위임을 내릴 때에는 자신의 최고의 영적 권한을 행사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권한과 개입은 엄격히 종교 영역에 속합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국가 내부의 사안에 부당하게 어떤 권리를 주장하거나 국가의 주권을 침해하는 정치적 권한의 문제가 아닙니다”(베네딕토 16세, 중화 인민 공화국 가톨릭 교회의 주교와 신부, 봉헌된 이들과 평신도들에게 보내는 교황 서한, 2007.6.30., 9항).

    외부의 압력과 압박이 있었다는 사실은 자동 파문이 따르지 않는다는 뜻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교회의 몸에 아로새겨진 심각한 상처가 남아 있습니다. 그러므로 관련된 모든 주교는 교황청의 의견을 참작하여야 하며, 교황님께 충성 서약을 다시 하고, 사제들과 신자들에게 자신의 입장을 설명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그러면 내적 고통을 극복하고 외적 추문을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힘든 시기에 우리는 여러분 가까이 있습니다. 우리는 사제, 봉헌 생활자, 평신도가 그들 주교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격려하며, 연대와 기도로 지지하기를 청합니다.

    4. 제8회 전국 가톨릭 대표자 회의와 관련하여, 교황님의 이 말씀은 다시 한 번 격려가 됩니다. “‘예수님의 본래 계획’을 생각하면, 국가의 지지를 받지만 교회 조직과는 무관한 몇몇 기구들이 스스로 주교들보다 위에서 교회 공동체 생활을 이끌겠다고 하는 주장은 가톨릭 교리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가톨릭 교리에 따르면, 교회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강조하는 대로 ‘사도적’입니다. …… 마찬가지로, 앞에서 말한 기구들이 표방하는 ‘교회의 자치(自治)와 자양(自養)과 자전(自傳)과 민주적 운영의 원칙들’을 실행하려는 목표는 가톨릭 교리와 양립할 수 없습니다”(중화 인민 공화국 가톨릭 교회의 주교와 신부, 봉헌된 이들과 평신도들에게 보내는 교황 서한, 7항).

    5. 주교 없는 수많은 교구의 통치를 위해 목자들을 선발하는 일은 시급히 필요한 동시에 깊은 우려를 자아냅니다. 위원회는 교회의 친교가 다시 상처 입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며, 주님께서 관련된 모든 이에게 힘과 용기를 주시기를 청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베네딕토 16세 교황님께서 서한에 쓰신 말씀을 마음에 간직해야 합니다. “교황청은 주교 임명에 온전한 자유를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므로 최근 중국 교회의 구체적인 전개 상황을 고려하여, 저는 주교 후보자 선발, 주교 임명 발표, 그리고 필요한 경우 사회적 효력과 관련하여 새 주교에 대한 국가 당국의 인정에 관한 몇 가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정부와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중화 인민 공화국 가톨릭 교회의 주교와 신부, 봉헌된 이들과 평신도들에게 보내는 교황 서한, 9항). 우리도 이를 바라며, 떨리고 두려운 마음으로 미래를 바라봅니다. 이는 완전히 우리 손안에 있는 문제가 아님을 알고 있기에, 문제가 더 커지지 않기를, 화합과 평화를 희생시키고 분열의 골이 깊어지지 않기를 호소하고자 합니다.

    6. 교구들의 상황을 조사하면서, 교구 경계에 관한 다양한 어려움이 드러났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는 교회의 규범을 존중할 뿐 아니라 변화된 상황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교황님께서 중국 교회에 보내신 서한의 내용을 늘 깊이 새겨야 합니다. “저는 교황청이 중국 주교들과, 그리고 기회가 닿고 유용하다면 정부 당국과 건설적이고 열린 대화를 통하여 교회 관구와 경계 문제를 전반적으로 다룰 준비가 되어 있다는 사실을 밝히고자 합니다”(중화 인민 공화국 가톨릭 교회의 주교와 신부, 봉헌된 이들과 평신도들에게 보내는 교황 서한, 11항).

    7. 마지막으로, 우리는 중국 안팎에서 신학생과 여성 수도자들을 양성하는 문제에 대해 숙고하였습니다. 우리는 기쁘게도 중국 내의 가톨릭 공동체들이 자력으로 양성 계획을 세우고 있음을 보아 왔습니다.

    8. 우리는 국가 당국과 나누는 정중하고 진심 어린 대화가 현재의 난관들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기를, 그리하여 가톨릭 교회와 국가의 관계가 사회 화합에도 이바지하기를 희망합니다.

    9. 우리는 상하이 교구에서 마테오 리치 신부의 시복 안건에 더하여 시광치 바오로(Paul Xu Guangqi) 신부의 시복 안건 심사가 시작된다는 소식을 기쁜 마음으로 접하였습니다.

    10. 기도가 각 공동체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 데 매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여러 가지 일을 할 때에 기도는 우리 주 예수님에 대한 여러분의 믿음을 새롭게 전하고 교황님에 대한 충성을 새롭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여러분 안의 일치가 더더욱 깊어지고 뚜렷해질 것입니다.

    11. 교황 성하께서는 정기 총회 뒤에 있었던 모임을 통하여, 중국 신자들이 많은 어려움과 고통 속에서도 교황청과 보편 교회와 일치하고자 하는 열망을 끊임없이 보여 주고 있다는 사실을 아셨습니다. 교회의 믿음은 『가톨릭 교회 교리서』(Catechismus Catholicae Ecclesiae)에 제시되어 있고,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수호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교회의 믿음을 바탕으로 중국 가톨릭 공동체들은 일치와 친교 안에서 성장하여야 할 것입니다.

 
2011년 4월 14일자 바티칸 통신(Vatican Information Service)


<원문 Holy See Press Office, Communique on Meeting on Catholic Church in China, 2011.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