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주교회의 문헌
2019-06-1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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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천주교 주교회의] 어린이와 청소년 보호 헌장




미국 천주교 주교회의

 

어린이와 청소년 보호 헌장

 

서 문


미국 교회는 요즘 전례 없는 위기를 겪고 있다. 일부 신부들과 주교들의 어린이와 청소년 성추행과, 우리 주교들이 이러한 범죄와 죄악을 다루는 방식들이 커다란 고통과 분노와 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죄 없는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은 엄청난 고통을 당해 왔다. 과거에는 이를 숨겼기 때문에 치유 과정을 어렵게 하는 상황이 발생하였고, 어떤 경우에는 성추행 행위가 되풀이되는 결과를 낳았다. 우리 주교들은 우리의 잘못과 역할이 그러한 고통을 낳았음을 인정하고 사죄하며, 과거에 피해자들과 우리 신자들을 너무 자주 실망시킨 데에 대한 책임을 느낀다. 우리는 또한 앞으로 이 문제를 강력하고 일관되게 그리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책임이 있다. 우리 주교들은 신자들이 겪고 있는 고통에 대하여 진심으로 큰 슬픔과 깊은 유감을 표명하는 바이다.

하느님 백성을 돌볼 책임을 맡은 우리 주교들은 하느님의 도우심과 신자들의 전적인 협력을 얻어 우리를 하나로 묶어 주는 신뢰의 유대를 회복하고자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다. 말만으로는 이러한 목적을 이룰 수 없다. 그것은 우리가 정기 총회와 또 우리 각자의 교구에서 내리는 조치로 시작될 것이다.

미성년자 성추행으로 빚어진 피해는 엄청나며 오래 지속된다. 우리는 고통받는 사람들, 특히 성추행의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다가가, 그들이 입은 심각한 피해에 대하여 사죄하고, 미래를 위하여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한 엄청난 고통에 비추어 볼 때 치유와 화해는 인간적 능력의 한계를 넘어선다. 오직 하느님의 은총과 자비와 용서만이 “하느님께서는 무슨 일이든 하실 수 있다.”(마태 19,26)는 그리스도의 약속을 믿고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다.

신뢰가 무너짐으로써 신앙을 잃게 될 때 더욱 비극적이 된다. 우리는 신앙을 강화할 성스러운 의무가 있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교황 성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청소년 성추행은 “모든 면에서 잘못이며 사회에서 범죄로 간주되어 마땅하다. 그것은 또한 하느님께서 보시기에도 끔찍한 죄악이다”(미국 추기경들과 주교회의 임원들에게 한 연설, 2002년 4월 23일).

미국 주교회의는 사제의 미성년자 성추행 죄를 다루어 왔으며, 1992년 6월 회의에서 따라야 할 다섯 가지 원칙을 세웠다(미국 천주교 주교회의 성추행 특별위원회, 「신뢰 회복」[Restoring Trust], 1993년 11월). 우리는 또한 많은 교구들이 책임 있고 시기 적절한 방식으로 어린이와 청소년 보호 정책과 절차들을 실행에 옮겼다는 것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많은 주교들이 성추행 죄를 저지른 성직자들을 다룰 적절한 조치를 내렸다.

이제 그 어느 쪽도 의심이나 혼란이 없어야 하겠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보호하고 성추행을 예방할 우리 주교들의 의무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봉사하는 우리에게 그분께서 직접 내리신 사명과 보여 주신 모범에서 비롯한다.

예수님께서는 약한 자들에게 끊임없는 관심을 보여 주셨다. 예수님께서는 다음과 같은 이사야 예언자의 말로써 당신의 직무를 시작하셨다.

“주님의 성령이 나에게 내리셨다.
주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으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셨다.
주께서 나를 보내시어
묶인 사람들에게는 해방을 알려 주고
눈먼 사람들은 보게 하고,
억눌린 사람들에게는 자유를 주며
주님의 은총의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루가 4,18-19).

마태오 복음 25장에서, 주님께서는 당신의 이러한 임무를 제자들과 사도들에게 맡기시며,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들에게 베푸는 자비와 동정이 곧 당신께 베푸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어린이들에게도 부드럽지만 확실하게 이러한 사랑을 보여 주시며, 어린이들이 당신께 오는 것을 막는 제자들을 나무라시면서 “어린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그대로 두어라.”(마태 19,14)고 말씀하셨다. 그러고는 보잘것없는 사람들을 죄 짓게 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그 목에 연자맷돌을 달고 깊은 바다에 던져져 죽는 편이 오히려 나을 것이다.”(마태 18,6)고 말씀하시며 엄중히 경고하셨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 주님의 이 말씀을 예언으로 듣는다. 이 위기를 해결하려는 굳은 결심으로 우리 주교들은 성추행을 당해 온 사람들과 교회의 모든 신자와 함께 갈라진 틈을 메우고자 사목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우리는 교회에 봉사하거나 교회 기관들에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겠다는 결의를 새롭게 다진다. 우리는 이 중대한 일에서 하느님과 하느님 백성 그리고 서로에게 우리의 책임을 보여 줄 수 있도록 행동할 것을 맹세한다. 우리는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겪고 있는 정신적 충격과 온 교회가 앓고 있는 상처를 치유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우리는 이 문제를 중심으로 모든 가톨릭 신자, 특히 피해자들과 그 부모들과 대화를 나눌 필요성을 인정한다. 이러한 행동들로써 우리는 더 넓은 공동체에 우리가 미성년자 성추행의 심각성을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자 한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고자 미국 교구들과 미국 주교회의는 회개와 쇄신의 정신으로 다음과 같은 것에 바탕을 둔 방침들을 채택하고 실행할 것이다. 

 

미성년자 성추행의 피해자들을 치유하고
그들과 화해를 촉진하기 위하여


제1조 교구들은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다가가 그들의 정신적 정서적 안녕을 위하여 진심으로 노력한다는 것을 보여 줄 것이다. 피해자들과 관련하여 교회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치유와 화해를 위한 노력이다. 그러한 노력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모든 교구는, 최근에 일어난 일이든 수 년 전 과거에 일어난 일이든, 교회의 이름으로 행동하는 이들에게서 미성년으로서 성추행을 당해 온1) 모든 사람에게 손을 내미는 활동을 전개하여야 한다. 이러한 활동에는 피해자들과 그 교구의 동의 아래 상담이나 정신적 도움, 후원 단체, 기타 사회 봉사를 제공하는 일이 포함될 것이다. 모든 교구와 지역 본당 공동체들은 사회 복지 기관들이나 다른 교회들과 협력하여 성추행의 피해자들과 그 외의 사람들을 후원하는 단체들을 육성하고 격려하여야 한다.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 대한 사목 활동을 통하여 교구장 주교나 그 대리인은 그들을 만나, 인내와 연민을 가지고 그들이 겪은 일들과 근심사를 듣고, 교황 성하께서 미국 추기경들과 주교회의 임원들에게 하신 연설에서 표명하신 ‘깊은 연대 의식과 관심’을 나누고자 할 것이다. 주교나 그 대리자의 이러한 사목 활동은 성추행이 일어난 신앙 공동체들을 대상으로 하게 될 것이다.

제2조 교구들은 미성년자 성추행이 일어났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는 곳의 모든 진술에 대하여 현장에서 신속히 대응하는 절차를 갖출 것이다. 교구들은 성직자나 다른 교회 인사들에게 미성년으로서 성추행을 당해 왔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즉각적인 사목적 도움을 주고자 능력 있는 보조 조정자를 둘 것이다. 교구들은 또한 대다수가 교구 일에 종사하지 않는 평신도들로 구성된 재조사 위원회를 둘 것이다. 이 위원회는 교구장 주교를 도와 진술들과 교역에 대한 적격성을 평가할 것이며, 미성년자 성추행과 관련한 교구 정책들과 절차들을 정기적으로 재검토할 것이다. 또한 위원회는 이러한 문제들에 대하여 과거와 미래의 일들을 함께 고려하여 행동하고, 그러한 사건들과 관련하여 요구되는 모든 측면의 대응책을 조언해 줄 수 있다. 고소를 하는 사람들을 위한 소송 절차는 인쇄 양식으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며, 주보의 공지 사항에 실릴 것이다.

제3조 교구들은 합의서에 기록되고 피해자들이 밝힌 중대하고 본질적인 이유들을 제외하고는 비밀 유지 협정을 맺지 않을 것이다.

 

미성년자 성추행에 관한 진술들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제4조 교구들은 미성년자 성추행에 관한 진술을 관할 당국에 신고할 것이다. 교구들은 해당 관할의 법에 따라 조사에 협력할 것이다.

교구들은 당사자가 더 이상 미성년자가 아닌 경우에는 신고 여부를 관할 당국과 협력할 것이다.

모든 경우에 교구들은 피해자들에게 관할 당국에 신고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알려 주고 그러한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도와 줄 것이다.

제5조 우리는 교황 성하께서 미국 추기경들과 주교회의 임원들에게 하신 말씀을 되풀이한다. “사제직이나 수도 생활에서 청소년에게 해를 입히는 사람들을 위한 자리는 없다.”

사제나 부제에 대한 고소와 관련한 예비 수사에서(교회법 제1717-1719조 참조) 고소 내용이 사실로 드러날 때, 교구장 주교는 가해 혐의자를 즉각 교역 임무에서 제외시킬 것이다(교회법 제1722조 참조). 행정 당국의 수사를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가해 혐의자에게 적절한 의학적 심리적 진단을 받게 할 것이다. 고소가 사실 무근으로 드러날 때에는 관련 사제나 부제의 명성을 회복하기 위하여 가능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다.

교회법에 따라 적절한 수사를 벌인 뒤 어느 사제나 부제의 성추행이 인정되거나 입증되는 경우에는 아래에 따를 것이다.

● 교구 방침은 과거든 현재든 미래든 미성년자에 대한 단 한 번의 성추행에 대해서도 가해 사제나 부제를 영구히 직무에서 물러나게 하도록 규정할 것이다(제1조, 각주 1 참조). 이 헌장에 언급된 목적에 따라 가해 사제나 부제에게 예방 목적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그 자신의 치유와 안녕을 위해서도 전문적인 도움을 받게 할 것이다.

● 모든 경우에 교회법에 규정된 절차를 따라야 하며, 교회법의 다양한 규정을 고려하여야 한다(「성추행과 관련된 교회법 범죄들과 성직자 신분 박탈」[Canonical Delicts Involving Sexual Misconduct and Dismissal from the Clerical State], 1995년; 신앙교리성 서한, 2001년 5월 18일 참조). 이러한 규정들에는 성품 의무 면제와 성직자 신분 상실 면제에 대한 사제나 부제의 요청이 포함될 수 있다. 정당한 절차를 위하여 피고가 민선 변호사나 교회법 전문 변호사를 고용하도록 권고하여야 한다. 필요하다면 교구는 사제나 부제에게 교회법 전문 변호사를 대 줄 수도 있다.

● (예를 들어, 고령이나 질병을 이유로) 성직자 신분의 박탈이라는 처벌을 받지 않은 가해자는 기도와 참회의 생활을 하여야 한다. 그는 공적으로 미사를 드리거나 성직자 복장을 하거나 공개적으로 자신을 사제라고 밝혀서는 안 될 것이다.

제6조 정결의 덕과 독신 생활에 대한 사제 서약은 잘 알려져 있지만, 어린이나 청소년들과 정기적으로 접촉하는 성직자와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다른 모든 교회 인사를 위하여 성직자의 행동과 적절한 경계에 대한 교구의 기준을 분명하고 충분하게 공표할 것이다. 

제7조 모든 교구는 투명성과 개방성에 대한 노력을 반영하는 커뮤니케이션 방침을 발전시킬 것이다. 관련된 개인의 사생활과 명성을 존중하는 범위 안에서, 교구는 공동체의 구성원들을 가능한 한 공개적으로 대할 것이다. 이는 특별히 성직자의 미성년자 추행으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본당 공동체들을 도와 주고 지원하는 일과 관련하여 그러하다.

 

소송 절차의 책임을 확실하게 하기 위하여


제8조 이러한 원칙들이 일관되게 적용되도록 돕고, 이와 관련하여 교구에 책임 수단과 지원 수단을 제공하고자 우리는 전국의 각 본부에 어린이와 청소년 보호 사무국의 설립을 허가한다. 이 사무국은 (1)각 교구가 ‘안전한 환경’ 프로그램을(아래 제12조 참조) 실행하도록 돕고, (2)관구와 연합구들이 방침들을 충실히 따르는지 살피기 위한 적절한 절차들을 개발하도록 도우며, (3)이 헌장의 기준을 실행하는 과정에 관한 연례 공개 보고서를 작성하는 일을 할 것이다. 이 공개 보고서에는 이 사무국이 보기에 이 헌장의 규정과 목표를 따르지 않는다고 판단되는 교구들의 이름이 실릴 것이다. 이 사무국은 그 기본 목적을 수행하기에 충분한 직원을 둘 것이다. 직원들은 미성년자 보호 전문가들로 구성될 것이며, 주교회의 사무총장이 임명할 것이다.

제9조 어린이와 청소년 보호 사무국의 활동은 주교회의 의장이 임명하는 부모들이 포함된 재조사 위원회의 도움과 감시를 받게 될 것이며, 주교회의 의장에게 직접 보고될 것이다. 재조사 위원회는 각 교구에서 이 헌장이 이행되고 있는지에 관한 연례 보고서와 함께, 보고서가 주교회의 의장에게 제출되어 발표되기 전에 이 재조사에서 나타나는 모든 권고 사항을 승인할 것이다. 문제를 더욱 완전하게 이해하고 미래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전국 재조사 위원회는 현 위기의 원인과 배경에 대한 포괄적인 연구를 의뢰할 것이다. 이 위원회는 또한 우리 교구들의 전적인 협력을 얻어, 가해자와 피해자에 관한 통계 자료를 포함하여 미국 가톨릭 교회 안에서 이 문제가 지니는 성격과 범위에 대한 기술적인 연구를 의뢰할 것이다.

제10조 성 학대 특별위원회 위원은 전국의 모든 교구 연합구의 대표를 포함하도록 재구성될 것이다.

제11조 주교회의 의장은 교황청에 이 헌장을 보내어, 우리 가톨릭 주교들이 전 미국 교회와 더불어 현재의 이 위기에 어떤 식으로 대처하고자 하는지를 알려 주어야 할 것이다.    

 

미래의 신자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제12조 교구들은‘안전한 환경’ 프로그램을 수립하고, 부모들과 행정 당국자들, 교육자들, 공동체 조직들과 협력하여 어린이, 청소년, 부모, 성직자, 교육자, 그 밖의 사람들에게 어린이를 위한 안전한 환경을 만들고 유지시키는 방법에 관하여 교육하고 훈련할 것이다. 교구들은 성직자와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에게 성추행과 관련하여 성직자와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행동 기준을 명확히 밝힐 것이다.

제13조 교구들은 미성년자와 정기적인 접촉을 갖는 모든 교구와 본당 인사들의 배경을 알아볼 것이며, 특히 법 집행 수단과 다른 공동체 기관들을 이용할 것이다. 또한 성품 지원자의 적격성을 결정할 때에 적절한 심사와 평가 기술을 사용할 것이다(미국 천주교 주교회의, 「사제 양성 계획」[Program of Priestly Formation], 1993년, 513항).

제14조 어떤 성직자에게 다른 교구나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 교구로 새로운 임명이나 이동, 체류를 제의하거나 수도회의 지역 공동체에 체류할 것을 제의할 때, 파견하는 주교나 상급 장상은 그 성직자의 배경이나 복무에서 직무상의 적격성과 관련하여 문제될 만한 것이 있는지의 여부를 포함하여 그에 관한 정확하고 완전한 기록을 보내고, 그를 받아들이는 주교나 상급 장상은 그를 임명하기 전에 이 기록을 재검토할 것이다(미국 천주교 주교회의와 남자 상급 장상회의, 「성직자와 수도자의 이동이나 임명에 관한 지침」[Proposed Guidelines on the Transfer or Assignment of Clergy and Religious], 1993년 참조).

제15조 성 학대 특별위원회와 남자 상급 장상회의 임원들은 모임을 갖고 이 헌장을 미국 안의 남자 수도자 공동체들에게 보내어 확인시킬 방법을 결정할 것이다. 교구장 주교들과 성직자회의 상급 장상들이나 그 대리자들은 정기적으로 만나 교구에서 봉사하는 수도회 성직자에 대한 진술 문제와 관련하여 각자의 역할을 조정할 것이다.

제16조 미성년자 성추행 문제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파장을 감안하여, 우리는 다른 교회들과 교회 공동체들, 다른 수도 단체들, 교육 기관들, 그 외 이 분야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는 관련 기관들과 기꺼이 협력할 것이다. 

제17조 우리는 2002년 4월에 미국 추기경들과 주교회의 임원들이 교황청 부서들과 가진 만남에서 권고받은 대로, 우리 교구 신학교들과 수도자 양성소들에 대한 사도좌 순시에 전적으로 협력할 것을 맹세한다. 이전의 순시와 달리, 이번의 새로운 순시는 「현대의 사제 양성」(Pastores Dabo Vobis, 1992년)에 나오는 기준에 바탕을 둔 독신의 정결에 대한 인간 교육 문제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우리는 이번 기회에 우리의 사제 양성 프로그램을 강화하여 하느님 백성에게 성숙하고 거룩한 사제들을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교구들은 최근의 주교회의 문서인 「사제 계속 교육을 위한 기본 계획」(Basic Plan for the Ongoing Formation of Priests, 2001년)에 맞추어 체계적인 계속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사제들이 사제 성소를 실천하도록 도와 줄 것이다.

 

결 론


사제들과 주교들의 청소년 성추행이라는 이 힘든 위기에서, 그리고 주교들이 이 위기에 대처해 온 방법에서 많은 문제들이 제기되었다. 이 헌장에서 우리는 특별히 가깝고 고통스러운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하여 우리는 평신도들의 유익한 자문과, 자신들의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 과정에 대한 하느님 백성의 참여와 관련된 문제들에 특별한 관심이 있음을 확인시키고자 한다.

우리는 자신들의 비도덕적이고 범죄적인 목적을 위하여 사제직을 악용하는 소수의 사람들이 그러한 짓을 못하도록 더욱 경계를 강화하여야 한다. 동시에 우리는 청소년 성추행이 사제직 자체가 지닌 문제가 아니며 그러한 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사제들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대다수 우리 사제들은 사제 직무에 충실하며 사제 성소에서 행복을 누린다. 신자들은 자기 사제들의 교역을 지극히 높이 평가한다. 시련 가운데에서도 이는 우리에게 기쁨을 준다. 우리는 우리의 결정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신자들의 많은 존경을 불러일으키는 우리 사제들의 선행을 흐리게 했다면 이를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사제직의 본질적인 건강함과 교회 안의 우리 형제자매들의 깊은 신앙을 바탕으로 우리는 현재와 미래를 위하여 이 위기에 대처하여 이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근본적인 수단은 치유와 화해를 위한 기도이고, 하느님께 지은 중대한 범죄와 그분의 거룩한 백성에게 입힌 깊은 상처에 대한 보속 행위이다. 기도와 보속 행위에 밀접히 연관되어 있는 것은 거룩한 생활에 대한 소명과, 자신과 자신을 보좌하는 신부들이 죄를 짓지 않고 거룩한 생활 안에서 성장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을 이용하도록 하는 교구장 주교의 보살핌이다.

우리는 오늘 이 헌장에서 시작하고 언급하고 동의한 것들로써,

─ 서로에게 그리고 하느님 백성인 여러분에게 어린이와 청소년 보호를 위하여 힘껏 일할 것을 지극히 엄숙하게 맹세한다.

─ 이러한 목적을 위하여 목적 달성에 필요한 재원과 인력을 바칠 것을 맹세한다.        

─ 어린이와 청소년 보호에 대한 이러한 노력에 동참하는 사람들만을 사제직에 서품하고 책임 있는 자리에 앉히고자 최선을 다할 것을 맹세한다.

─ 성직자들에게 성추행을 당한 사람들의 치유와 화해를 위하여 일할 것을 맹세한다.

우리는 우리의 한계를 겸손하게 인식하고, 하느님의 도우심과 우리와 협력하여 맹세를 지키고자 노력할 하느님의 충실한 신부들과 신자들의 지원에 기대어 이러한 맹세를 한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요한 바오로 2세 성하께서 2002년 4월에 인용하신 바오로 성인의 말씀을 믿는다. “죄가 많은 곳에는 은총도 풍성하게 내렸다”(로마 5,20). 이것은 신앙의 메시지이다. 이러한 신앙으로 우리는 악에 굴복하지 않고 선으로써 악을 이겨 낼 것을 확신한다(로마 12,21 참조).

이 헌장은 미국 교구들을 위하여 발표된 것이며, 우리 주교들은 이 헌장이 즉각 실행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 헌장은, 사제들의 미성년자 성추행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고자 제9조를 통하여 만들어지는 전국 재검토 위원회의 조언을 받아 주교회의에서 2년 동안 재검토할 것이다.

「어린이와 청소년 보호 헌장」은 미국 천주교 주교회의(USCCB)의 성 학대 특별위원회에서 만든 것이다. 이 헌장은 2002년 6월 정기 총회에서 미국 전체 주교단의 승인을 받았고, 아래의 서명으로 발표를 허가받았다.

 

미국 천주교 주교회의
사무총장 윌리엄 P. 페이 몬시뇰

 


<원문  Charter for the Protection of Children and Young people, United States Conference of Catholic Bishops: http://www.usccb.org/bishops/charter.htm>

 

1. 교회법 제1395조 2항 참조. 2항의 성 범죄는 전적으로 성행위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또 이 용어가 민법상의 성추행이나 다른 범죄들에 대한 정의와 반드시 같은 것은 아니라는 점을 주목하라. “성추행은 어린이가 어른에게 성적 만족의 대상으로 이용될 때 어린이와 어른 사이에 이루어지는 접촉이나 상호 작용을 뜻한다. 이러한 행위가 명백히 강압이든 아니든, 생식기나 육체적 접촉이 있든 없든, 어린이가 먼저 시작한 것이든 아니든, 피해 결과를 식별할 수 있든 없든, 어린이는 추행당하는 것이다”(캐나다 주교회의, 「고통에서 희망으로」(From Pain to Hope), 1992년, 20면). 구체적으로 어떤 행위가 이러한 정의에 해당되는지 궁금하다면, 유명한 윤리 신학자들의 저서를 참조하고, 필요하다면, 유명 전문가의 견해를 듣도록 한다(「성추행과 관련된 교회법 범죄들과 성직자 신분 박탈」[Canonical Delicts Involing Sexual Misconduct and Dismissal from the Clerical State], 1995년, 6면). 우리는 또한 교구 방침들이 민법과 일치하여야 한다는 것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