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문헌
2020-01-2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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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말씀 주일] 로고 설명

하느님의 말씀 주일
로고 설명


하느님의 말씀 주일(연중 제3주일) 거행의 의미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교리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보시다시피 로고에는 너무도 잘 알려진 성경의 한 장면인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의 여정(루카 24,13-35 참조)이 그려져 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에게 다가오시는 장면입니다. 이 성화는, 일생을 예루살렘의 베네딕토회 골고타 노트르담 수녀원에서 지내다 지난 5월에 선종한 이집트 수도자 마리-폴 파란(Marie-Paul Farran) 수녀의 작품입니다. 성바오로출판사의 조르다노 레다엘리(Giordano Redaelli)가 이 성화를 그래픽화하여 로고를 만들었습니다. 이 로고는 하느님의 말씀 주일의 여러 측면을 강조합니다. 무엇보다도 여러 인물이 보입니다. ‘경전 두루마리’, 곧 당신 안에서 실현된 성경을 손에 들고 계신 그리스도와 두 제자가 있습니다. 루카의 분명한 기록대로 한 제자는 클레오파스이고, 일부 성경 주석가들에 따르면 다른 한 제자는 그의 부인입니다. 클레오파스는 손에 지팡이를 쥐고 있습니다. 이 지팡이는 순례의 표지입니다. 그의 부인은 예수님 옷자락에 손을 대고 있는 듯합니다. 두 제자의 얼굴은 모두 주님을 향하고 있으며, 그들의 손은 각기 다른 곳을 가리킵니다. 여인의 왼손은 바로 그리스도 그분을 가리킵니다. 그분께서 구약의 완성이자 세상에 선포해야 할 살아 있는 말씀이심을 증언하려는 것입니다. 반면에 클레오파스의 왼손은, 제자들이 복음의 기쁜 소식을 모든 이에게 전하러 가고 있는 그 길을 가리킵니다. 제자 클레오파스 옆에 있는 별은 영원한 빛으로서 그들의 발길을 인도하고 미래로 이끌어 주는 복음화의 표징입니다. 동작의 역동성도 눈여겨보아야 합니다. 발은 그들이 걷고 있음을, 곧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선포하러 파견되어 나아가는 여정에 있음을 표현합니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로고의 전체 장면은 하느님의 말씀 주일의 핵심을 되새겨 줍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선포하려면, 지치지도 나태해지지도 않는 제자들, 성경을 교회 생활의 살아 있는 규범으로 만들어 주는 새로운 언어들을 늘 찾아 나서는 역동적인 제자들이 필요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