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주교회의 문헌
2006-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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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주교회의 연합회 교육 위원회] 가정의 교리 교육에 관한 최종 문서


아시아 주교회의 연합회 교육 위원회
가정의 교리 교육에 관한 최종 문서
(태국, 2006.10.23-27.)


“우리가 보고 들은 것을 여러분에게도 선포합니다.
여러분도 우리와 친교를 나누게 하려는 것입니다.
우리의 친교는 아버지와
또 그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나누는 것입니다.”
(1요한 1,3-4)

 

아시아 주교회의 연합회(FABC)에 소속된 각국을 대표하여 모인 우리는 2006년 10월 23일에서 27일까지 태국 성모 승천 대학교 방나 캠퍼스에서 가정의 교리 교육에 관하여 성찰하고 논의하였다. 이 회의는 FABC 교육 위원회의 후원으로 열렸다.

I. 가정은 지난 몇 년 동안 FABC의 여러 차원에서 논의되어 온 주제이다. 지금까지 이루어 놓은 작업이 도움이 되지만, 우리는 우리가 현재 놓인 상황이 교리 교육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신앙을 미래 세대에게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 그리고 이 일에서 교리 교육의 대상이고 주체이며 장소이기도 한 가정의 역할은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II. 따라서 발표자들은 아시아에서 가정 교리 교육의 실재에 초점을 맞추어, 먼저 오늘날 가정이 직면한 여러 문제와 도전의 현실을 우리 눈앞에 제시하였다. 교회인 우리는 여러 방식으로 이상적인 가정을 이야기하는 데에 이바지해 왔다. 말하자면, 부모가 같은 신앙을 가지고 있고 안정된 관계 속에 있으며, 심지어 어머니가 집에서 자녀들을 돌보고 교육을 보살피는 가정, 다른 것들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가정 붕괴의 요소들에서 교회와 공동체의 보호를 받는 가정의 모습이다.
그러나 이상적인 가정은 좀처럼 찾기 어렵다. 아시아는 가족 관계가 탄탄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회의 참석자들이 살고 있는 나라들에서도 현대 세계는 가정을 무너뜨리고 교리 교육을 점점 더 어렵게 만드는 심각한 해체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 원인이라고 볼 수 있는 몇몇 요소들은 우리가 직면하여야 하는 힘든 현실이다. 곧, 경제적 압력 때문에 양쪽 또는 한쪽 부모가 직장 일로 가정에서 멀어지게 되고, 교육의 압력 때문에 자녀들은 학교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야 하며, 혼종혼 가정의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가톨릭 가정이 증언할 수 있는 가치가 약화되고, 이혼 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많은 아이들이 편부모 가정에서 자라고 있으며, 대중 매체의 영향으로 교회의 가치에 배치되는 가치가 끊임없이 유혹의 손길을 뻗어 온다.

여기에 한 가지 덧붙일 사실은, 지난날의 교리 교육은 대부분 교회의 전문가들이 맡았다는 것이다. 많은 부모가 사제와 수녀, 정식 교리 교사에게 기꺼이 이 임무를 맡겼으며, 자신들이 신앙을 전달하는 일에서 중요한 역할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지 못하였다. 온전한 교리 교육을 증진하려는 모든 노력은 이를 진지하게 고려하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실패하게 된다.

우리는 우리 앞에 놓인 임무가 여러 주교회의와 교구가 다루어야 하는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다음 사항들을 진지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

1) FABC에서 이미 다듬은 대로, 아시아 가정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바탕으로 하는 교리 교육을 발전시켜야 한다.
2) 이 교리 교육은 가톨릭 신자가 아닌 배우자도 이해할 수 있고 받아들일 수 있는 복음의 가치, 곧 더욱 인간다운 세상을 추구하는 가치를 서서히 받아들이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3) 여러 나라에서 사람들의 구체적인 필요에 따라 새로운 교리 교육 모형을 발전시켜야 한다.
4) 모든 나라는 혼종혼 문제에 더욱 현실적으로 접근하여야 한다.
5) 편부모 가정과 이민 가정을 위한 프로그램들을 개발하여야 한다.
6) 전문적인 교리 교사들을 양성하여야 한다.
7) 부모들에게 누구보다 자신들이 자녀를 복음화하고 신앙을 가르치는 첫 교육자라는 인식을 심어 주려는 노력을 하여야 한다. 가정은 실제로 ‘가정 교회’로서 신앙이 전달되는 핵심 자리이다.
8) 또한, 본당과 소공동체가 신앙이 자라고 꽃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도록 각자 노력하여야 한다.


III. 구체적인 권고

1. 우리는 교리 교육의 근본 목표는 단순히 신앙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게 하는 것임을 확인한다.
2. 교리 교육의 기본적인 방법 가운데 하나는 개인적인 증언이다. 이는 부모들뿐만 아니라 성직자부터 시작하여 교회 안의 모든 사람에게 해당된다. 어떻게 우리 삶에서 복음의 가치들을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지 강조하여야 한다.
3. 교리 교육은 가정에서 대중 매체를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교회는 교리 교육 활동에 미디어를 더욱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신앙을 전달하는 일에 전통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들(예를 들어 인형극, 연극, 노래 등)을 쉽게 활용할 수 있다.
4. 혼인 준비 프로그램은 문화와 종교가 다른 이들의 혼인을 고려하여야 하며, 유언, 무언의 대화와 서로의 차이를  받아들이는 일의 중요함을 가르쳐야 한다.
5. 교리 교사들에게 선교에 필요한 능력을 길러 주는 프로그램들을 개발하여야 한다. 그러한 능력에는 교회의 가르침에 대한 더욱 깊은 지식, 전문적인 대화법, 참된 그리스도인 삶의 모범이 되어야 할 자신의 역할에 대한 더욱 깊은 이해가 포함된다.
6. 교리 교육 프로그램은 인간의 성(性)의 의미와 아름다움에 관한 올바른 인식, 하느님께서 선물해 주신 창조 세계에 대한 존중, 세상의 가치 체계가 그리스도의 가치 체계와 흔히 어떻게 반대되는지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여야 한다.
7. 효과적인 가정 교리 교육에는 본당 공동체 전체, 나아가 본당 구조의 쇄신이 따르게 마련이다. 가령 그리스도교 어른 입교 예식 모델을 바탕으로, 어린이뿐만 아니라 본당의 모든 사람이 교리 교육과 복음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계획들을 마련하여야 한다.
8. 부모들은 자녀들의 첫 교리 교사로서 자신들의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지도가 필요하다. 많은 이들이 스스로 이 일에 자질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평범한 가정환경이 교리 교육의 장소가 될 수 있고, 집 안에서 신앙을 나누고 길러 줄 수 있는 기회가 얼마든지 있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한다.
9. 가정들이 본당과 일반 사회에서, 또 가난한 이들에게 다가가는 일에서 함께 봉사 활동에 참여하도록 장려하여야 한다. 모든 사람과 함께할 수 있는 이러한 활동들은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의 투신과 충실에서 흘러나오는 것이다.
10. 본당들은 복음 메시지가 가정생활에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성경 공부 모임들을 만들어야 한다.
11. 소공동체는 가정생활과 교리 교육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도구이다. 특히 사제들이 부족한 곳에서는 더욱 중요하다.


결 론

이 권고들을 작성하면서 우리는 여기에서 개략적으로 그려 본 임무가 얼마나 막중한 것인지 깨닫게 된다. 그러나 우리는 교회의 어머니이시며 우리 어머니이신 성모님의 손에 우리 자신과 우리의 노력을 맡긴다. 성모님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들으시고 실행하신 본보기이시다(루카 8,21). 모든 부모는 살아가면서 언제나 마음을 열고 하느님의 말씀을 잘 듣고, 그 말씀으로 그들 자신과 그들 가정, 그들이 만나는 모든 사람을 변화시켜 그들의 예수님 사랑을 자녀들과 함께 나눌 수 있다. 모든 부모의 이러한 책임과 특권을 더욱 깊이 존중할 수 있도록 성모님께서 우리를 이끌어 주시기 바란다.


<원문 FABC-Office of Education and Student Chaplaincy, Final Statement of the Meeting on “Family Catechesis”, Education and Truth, Vol. XVIII, No.4, 2006.1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