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교회의 문헌
2013-04-30 00:00
2020-07-0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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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화] 2013년 제8회 교육 주간 담화

2013년 교육 주간 담화

교육 현장에서 만난 그리스도, 신앙생활의 기쁨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아름다운 청소년의 달인 5월의 마지막 주일에 지내는 ‘청소년 주일’을 포함하여 그 전 주간은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정한 교육 주간으로서 올해(5월 20일부터 26일까지)는 그 여덟 번째 해가 됩니다.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이 푸른 5월의 하늘처럼 맑고 드높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지금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께서 마련하신 ‘신앙의 해’(2012년 10월 11일-2013년 11월 24일)를 지내고 있습니다. 교황님께서 이 은혜로운 신앙의 해에 그리스도를 만나고, 그분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그분과 더불어 살아가는 신앙생활의 기쁨을 되찾도록 권고하신 대로 살고 있는지 생각해 봅시다(「믿음의 문」, 6항 참조).
지난날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된 정보 통신 기술로 우리의 삶은 더욱 편리하고, 빠르고, 풍요로워졌습니다. 그렇지만 물질생활이 풍요로워진 만큼 우리 주님이신 그리스도와 이루는 관계나 신앙을 증언하는 면에서도 우리가 더욱 성숙해졌을까요?
참스승이신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온 세상을 얻는다 해도 자기 자신의 영혼을 잃고 인생의 참된 목적과 방향을 잃어버린다면 무슨 유익이 있겠습니까?(마르 8,36 참조) 신앙인은 이 세상의 삶을 어떻게 살았는지에 따라 하느님의 심판을 받는다는 사실을 믿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현세적이며 일시적인 이 세상의 사물과 그 가치에 마음을 빼앗겨, 영원한 삶을 준비하지 않는 어리석음에서 빠져나와야 할 것입니다. 세상 물질을 슬기롭게 이용하면서도 그것을 통하여 영원한 생명을 준비하는 지혜를 그리스도께 배우고 깨달으며 그 길을 기쁘게 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길이요, 진리요, 생명”(요한 14,6)이신 그리스도를 만나고, 그분의 가르침을 배우며, 그분과 함께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청소년 여러분!
여러분은 여러분의 주된 활동 무대인 학교 현장에서 그리스도를 만나 그분을 체험하고 있습니까? 여러분이 학업에 충실하면서도 그리스도를 만나는 길은 여러 방법이 있습니다.
먼저, 우리는 성경을 통하여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습니다. 성경은 그분에 관하여 이야기하고 있고 그분의 말씀이 기록되어 있으므로, 성경을 읽으면서 그분을 만날 수 있습니다. 성경을 읽는 시간을 자주 가지기를 바랍니다.
또한, 그리스도께서는 선의를 지닌 모든 사람 안에 현존하십니다. 여러분의 친구들에게서 그리스도를 만나는 기쁨을 얻기 바랍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랑 속에 현존하십니다. 여러분의 선행, 도움, 친절, 배려 같은 사랑의 행위 안에서 그분의 현존을 체험할 수 있고, 이 체험을 통하여 기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믿음의 문’을 통하여 더욱 깊은 신앙을 갖고자 한다면, 가톨릭 교리서들을 읽어 보기 바랍니다. 우리에게는 신앙의 가르침을 잘 정리한 『가톨릭 교회 교리서』가 있고, 또 특별히 청소년과 청년들을 위한 『가톨릭(교회) 청년 교리서』(YOUCAT)가 있습니다. 이러한 교리서들은 여러분이 지닌 신앙에 대한 여러 질문에 대하여 잘 설명해 줄 것입니다.
청소년 여러분, 아무쪼록 학교생활에서 학업에 열중하면서도 몸과 마음이 건강한 가운데 여러분의 삶에 힘찬 동반자가 되시는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기쁨을 찾기 바랍니다.

친애하는 부모님과 교직원 여러분!
여러분의 사랑스러운 아들딸이며, 희망에 찬 제자들이 인생의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학교생활에서, 우리의 주님이신 그리스도를 체험할 수 있도록 기도하시고, 가르쳐 주시고, 배려하시고 이끌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미래가 믿음과 희망과 사랑이 충만한 사람들로 가득한 세상, 따뜻한 세상이 되도록 합시다.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주님의 축복을 빕니다. 

2013년 5월 교육 주간에
주교회의 교육위원회
위원장 최 기 산 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