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교회의 문헌
2013-10-17 00:00
2020-07-0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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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화] 우리는 생명을 선택해야 합니다
보도자료
  • 배포일 : 2013년 10월 17일(목)
  • 배    포 :

    미디어부 이영식 부장
    ☎ 02-460-7681 media@cbck.or.kr

보도자료
배포일 :  2013년 10월 17일(목)
문   의 :  미디어부 이영식 부장
☎ 02-460-7681 media@cbck.or.kr

우리는 생명을 선택해야 합니다

“『핵기술과 교회의 가르침』
- 핵발전에 대한 한국 천주교회의 성찰”을 펴내며


한국 천주교회 주교단은,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 지역의 원전 사고 이후, 핵발전(원자력 발전)이 우리나라와 세계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특히 미래 세대에게 재앙을 물려준다는 우려에 깊이 공감하며,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이 문제를 생각하고 한국 사회와 국민이 선택해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자 “『핵기술과 교회의 가르침』 - 핵발전에 대한 한국 천주교회의 성찰”을 마련하였습니다.

이 소책자는 핵기술과 관련된 여러 문제들, 곧 안전 문제를 비롯하여 환경, 경제, 사회, 평화, 핵발전의 대안 등에 대해 핵발전을 반대하는 주장뿐 아니라 찬성하는 주장도 함께 다루며, 읽는 이가 기술적으로나 현실적으로 복잡한 이 문제들을 스스로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고 공동선을 지향하는 가톨릭 사회 교리에 입각하여, 교회는 핵기술과 관련된 문제들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제시하며, 교회와 세상이 추구해야 하는 근본적인 가치들을 생각하도록 돕고자 합니다.

주교회의가 성명서 대신에 이 소책자를 준비한 것은, 핵발전의 문제가 이해득실에 따른 정책적 타협이나 강요된 희생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과 미래 세대를 위한 국민 모두의 깊은 성찰을 바탕으로 절제와 희생을 포함하는 각자의 결단을 통해서만 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국가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지는 정부 당국은 이러한 개인들의 성찰과 결단을 토대로 적극적인 탈핵 정책을 수립하여, 인간의 존엄과 생명을 수호하고 지속시킬 수 있는 참된 발전을 가져올 수 있도록 힘써 주시길 촉구합니다.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이 상황은 개개인의 이득을 따지며 대안과 시기를 가늠할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자신 그리고 현재와 미래의 모든 인류를 위해 당장 결단해야 합니다. 닥쳐올 위험을 모르고 당장의 풍요로움에 만족하는 성경 속 어리석은 부자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됩니다(루카 12,20 참조).


2013년 10월 17일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강 우 일  주교


Message of the President of the CBCK

We have to make a preferential choice for life


On the occasion of the publication of Nuclear Technology and Teachings of the Church - Episcopal Reflections on Nuclear Power Generation

Expressing their deep sympathy with the public apprehension after the Fukushima Daiichi nuclear disaster on March 11, 2011 that nuclear power generation is a menace to the security of Korea and the whole world, causing disaster especially to future generations, the bishops of the Catholic Church in Korea prepared a booklet entitled Nuclear Technology and Teachings of the Church - Episcopal Reflections on Nuclear Power Generation. The booklet is meant to help the faithful reflect on this matter according to the teachings of the Church and to guide Korean society and the nation as a whole to find a way for the future.

This booklet contains the opinions of those consenting to nuclear technology as well as the opinions of those opposing nuclear power generation because of   various issues, namely safety, economy, society, peace, and alternative options. Readers can gain personal insight on the technical and practical problems. Furthermore, the booklet is meant to be a vademecum for the faithful to ponder upon fundamental values which the Church and the world must search for as it suggests the ecclesiastical viewpoint on problems about nuclear technology based on the social teaching of the Church which advocates the protection of the dignity of human persons and the common good.

The CBCK issued this booklet instead of an initially planned statement, because it is our firm belief that the problem of nuclear power generation can be solved not by calculated political compromise or coerced sacrifice but by individual determination which may demand moderation and even voluntary sacrifice made on the basis of deep reflection of the whole nation regarding our own and future generations.

Moreover we would like to ask the civil authorities who are in charge of the present and the future of our nation to establish positive policies for a post-nuclear society based on the reflection and determination of every individual. We would like them to do their best to realize true sustainable development that favors the protection of the dignity of human persons as well as life in general.

The challenging situation that we are facing now is not a matter of alternative options or opportune moments contingent on individual interests, but a matter of immediate determination for ourselves and all humanity, present and future. We should not repeat the blunder of the rich man who was satisfied with the treasure he stored up for himself but did not know that his life would be demanded of him that very night (Cf. Lk 12,20).

October 17, 2013
+ Peter Kang U-il
President of the Catholic Bishops’ Conference of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