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2013-03-19 00:00
2013-03-2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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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프란치스코] 3월 18일, 교황청 공보실 기자 회견


교황청 공보실 기자 회견
(2013년 3월 18일)

2013년 3월 18일(월)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교황청 공보실장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두 가지 주요 소식을 전하였다.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첫 알현과 베드로 직무를 시작하는 즉위 미사이다.

첫째로 롬바르디 신부는 당시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때에 교황님께서 아르헨티나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츠네르 대통령과 오찬을 나누고 계신다고 말했다. 교황님께서는 키르츠네르 대통령을 성녀 마르타의 집에서 맞이하시어 “20분 동안 단독 면담을 하시고 아르헨티나에서 온 다른 대표들을 만나셨습니다.” 또한 3월 18일 아침 10시에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께서는 타르치시오 베르토네 국무원장을 접견하셨다. 3월 17일 오후에 교황 성하께서는 이탈리아의 알바노 교구장 주교와 아돌포 니콜라스 파촌 예수회 총원장을 매우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접견하셨다.

기자 회견의 주요 내용은 베드로 직무를 시작하는 교황 즉위 미사를 어떻게 거행할 것인지를 설명하는 것이었다. 롬바르디 신부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이 행사의 정확한 명칭은 착좌식이 아니라 즉위식입니다. 베드로의 후계자이신 교황님께서는 로마와 로마 교회의 주교로서 다른 이들을 ‘사랑으로 다스리십니다.’ 또한 이 거행에는 교황님께서 베드로 성인과 맺으신 유대를 환기시켜주는 상징들이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그 상징들은 전승에 따라 베드로께서 순교하신 장소를 시작으로 합니다.”

교황청 공보실장은 미사에 참석하는 이들의 자리 배치에 대해서도 설명하였다. “‘대성전 입구’(Sagrato)의 왼쪽에는 (약 250여 명의) 대주교님들과 주교님들, 성직자들, 다른 교회와 그리스도교 교파의 대표들께서 착석하실 것입니다. 대성전 입구의 오른쪽에는 여러 나라의 국가 수반들을 비롯한 대표들과 장관들이 착석하실 것입니다. 광장의 성 베드로 동상 쪽에는 유다교인, 무슬림, 다른 종교인들, 그리고 1,200명의 사제와 신학생들이 자리할 것입니다. 광장의 성 바오로 동상 쪽에는 교황청 주재 외교관들과 그 밖의 국가 권위자들이 자리할 것입니다. 광장의 나머지 부분은 입장권이 없는 모든 이들을 위한 입석 장소가 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교황님께서는 오전 8시 45분에서 50분 사이에 성녀 마르타의 집을 나서시어 지프나 교황 전용차로 군중 사이로 광장의 여러 지역을 지나가시며 거기 모인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실 것이다. 교황님께서는 9시 15분경에 피에타 상 옆을 지나 제의실로 들어가실 것이다. 미사는 9시 30분에 시작될 것이다.

예식의 시작과 관련하여, 교황님께서 일단 대성전 안으로 입장하시면 트럼펫으로 “너는 베드로이다”(Tu es Petrus)가 연주되는 동안 지하(제대 아래에 있는 베드로 성인의 무덤)로 내려가실 것이다. 그리고 교황님께서는 동방 예법 가톨릭 교회의 총대주교들과 대주교들(모두 10명이며 그 중 4명은 추기경)과 함께 베드로 성인의 무덤을 참배하실 것이다. 그러고 나서 교황님께서는 전날 밤에 베드로 성인의 무덤 위에 가져다 놓은 팔리움, 어부의 반지, 복음서를 받으실 것이다.

교황 성하께서는 베드로의 무덤에서 올라오시어 대성전의 중앙 통로를 거쳐 행렬을 하실 것이다. 이때 성가 “임금이신 그리스도”(Laudes Regiae)를 부르며 교회의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인 ‘교회 헌장’에 나오는 구절로 간구를 할 것이다. 성인 호칭 기도에서 주의할 점은 사도들 다음으로, 가장 최근에 시성되신 성 비오 10세를 포함한 성인 교황님들께 기도하는 것이다. 롬바르디 신부는 시복되신 교황님들이 아니라 시성되신 교황님들께만 호칭 기도를 드릴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고 나서 행렬은 광장으로 나아갈 것이다.

롬바르디 신부는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와 미사를 공동 집전할 이들의 명단을 발표하였다. 로마에 있는 모든 추기경님들, 주요 동방 예법 총대주교와 대주교님들 (6명), 추기경단 사무처장, 두 명의 장상(호세 로드리게스 카발로 작은형제회 총장과 아돌포 니콜라스 파촌 예수회 총장. 이 분들은 각각 국제장상연합회의 의장과 부의장이다.)이 공동 집전한다. 모두 180명 정도가 공동 집전할 예정으로 이들은 왼쪽에 자리를 잡을 것이다(다시 말해서 국가 대표들이 아니라 성직자들 앞이다).

미사가 시작되기 전에 교황이 베드로 직무를 시작하는 고유한 예식이 거행될 것이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팔리움 착용

어린 양의 양털로 만든 팔리움을 교황님께서 어깨에 걸치신다. 이는 잃어버린 양을 어깨에 메신 착한 목자를 상기시켜 준다. 교황님의 팔리움에는 5개의 붉은 십자가가 새겨져 있고, 관구장 대주교의 팔리움에는 5개의 검은 십자가가 새겨져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께서 사용하실 팔리움은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께서 사용하신 것과 같다. 토랑 수석 부제급 추기경이 팔리움을 교황님의 어깨에 올려놓는다. 팔리움 착용이 끝나면 다닐스 수석 사제급 추기경이 기도한다.

어부의 반지

어부였던 베드로 사도는 ‘사람 낚는 어부’로 불렸다. 이 반지는 추기경단장인 소다노 추기경(수석 주교급 추기경)이 교황님께 드린다. 이 반지에는 열쇠를 쥐고 있는 베드로 성인의 모습이 새겨져 있다. 엔리코 만프리니가 제작한 것이다. 이 반지는 바오로 6세 교황님의 개인 비서였던 마케 대주교를 이어서 말나티 몬시뇰의 소장품이었다. 말나티 몬시뇰은 레 추기경을 통하여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이 반지를 사용하실 것을 제안하였다. 이 반지는 은과 금으로 만들어졌다.

순명 서약

미사에 참석한 추기경들을 대표하여 각 급(주교급, 사제급, 부제급)에서 2명씩 모두 6명의 추기경들이 교황님 앞으로 나아가 순명 서약을 한다. 모든 선거인 추기경님들이 콘클라베가 끝나고 시스티나 경당에서 이미 순명 서약을 했으며, 또한 콘클라베 다음 날 클레멘티나 홀에서 있었던 접견에 참석할 수 있었던 추기경님들도 순명 서약을 했다는 시실에 주목해야 한다. 또한 교황님께서 로마 주교좌 성당인 성 요한 라테라노 대성전에 “착좌하시는” 순간 하느님 백성의 여러 구성원들의 대표들도 순명 서약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사는 성 요셉 대축일 미사로 거행되며 이날의 고유 독서를 한다(그러므로 그 내용은 교황직 즉위 예식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복음은 가장 장엄한 순간으로 그리스어로 선포되어 보편 교회가 동방과 서방의 위대한 전통으로 이루어졌음을 나타낼 것이다. 롬바르디 신부는 “라틴어는 이미 다른 기도와 미사의 부분들에 충분히 나와 있습니다.”라고 말하였다.

교황께서는 이탈리아어로 강론하실 것이고, 교황님 성향대로, 써 오신 원고만 그대로 읽으시는 것이 아니라 즉석에서 떠오르는 말씀도 곁들이실 것이다.

교황전례원장에 따르면 예식은 두 시간을 넘지 않고 간소화를 위하여 또 예식이 너무 길어지지 않도록 예물 봉헌 행렬은 없을 것이라고 롬바르디 신부는 전하였다. 성찬 예물은 제대 봉사자들이 제대로 가져갈 것이다. 또한 교황님께서는 성체를 분배하시지 않고, ‘대성전 입구’에서는 부제들이, 광장 곳곳에서는 사제들이 성체를 분배할 것이다. 

예식 음악과 관련하여 몇 가지 중요한 시점이 있다. 교황 성하께서 대성전에 입당하실 때 “너는 베드로이다”(Tu es Petrus)라는 곡의 은트럼펫 연주가 울려 펴질 것이다. 성 베드로의 무덤에서 ‘대성전 문 앞’으로 행렬해 가는 동안에는 “임금이신 그리스도”(Laudes Regiae)를 부른다. 14개 금관 악기들의 합주가 예식 거행의 다양한 순간에 있을 것이다. 예물 기도 동안, 조반니 피에르루이지 다 팔레스트리나가 바로 교황 즉위를 위하여 작곡한 모테트(무반주 다성 성가) “양들의 목자”(Tu es pastor ovium)를 노래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은 찬미가(Te Deum)를 한 구절씩 교대로 그레고리오 성가와 토마스 루이스 데 빅토리아가 작곡한 선율로 노래할 것이다. 주일이 아니므로 미사 후 삼종기도는 없을 것이다.

미사 거행을 마치고 전례복을 갈아입으신 다음, 교황님께서는 대성전 중앙 제대로 가시어 그 앞에서 각국 공식 사절단 단장들에게 차례로 인사하실 예정이다. 그러고 나서 성녀 마르타의 집으로 가시어 점심 식사를 하실 예정이다.

로마에 머물고 있는 다른 대표단들(예를 들어, 다가오는 세계 청년 대회와 관련하여 브라질 대통령)은 다음날인 2013년 3월 20일 수요일에 교황 국무원장 타르치시오 베르토네 추기경과 국무원 외무장관 도미니크 맘베르티 대주교와 만날 수 있다. 알려져 있듯이, 2013년 3월 20일 수요일에 교황님께서는 그리스도 교회들과 교회 공동체들의 대표단과 타종교 대표단을 접견하실 예정이다.

현재, 참석 예정인 주요 대표단은 다음과 같다.
- 그리스도 교회들과 교회 공동체들의 33개 대표단(동방 14개, 서방 10개, 그리스도교 단체 3개, 기타). 이 가운데 콘스탄티노폴리스의 바르톨로메오 1세 총대주교, 아르메니아의 카레킨 2세 수좌 총대주교, 모스크바 총대주교좌의 힐라리온 관구장 대주교를 비롯하여 많은 대주교들이 있고, 성공회의 센타무 대주교와 세계교회협의회 퓍세 트베이트 사무총장이 있다.

- 16개의 유다교 주요 대표단에는 로마 유다인 공동체, 국제 유다교 위원회, 이스라엘의 최고 율법학자, 세계유다교대회, 반명예훼손연맹이 포함된다.

- 무슬림, 불교, 시크교, 자이나교 등 타종교의 대표단들도 있다.

지금까지, 132개국에서 온 여러 규모와 수준의 대표단이 참석을 확인해 왔다.

롬바르디 신부는 다음과 같이 강조하였다. “대표단들은 국무원이 공표한 행사 정보를 듣고 로마로 오고 있는 것입니다. 어떠한 ‘초청장’도 보낸 적이 없었습니다. 분명히 밝혀 두어야 할 점은 어느 누구도 특권적인 지위를 가지지 않고 어느 누구도 거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 순서는 의전과 대표단의 수준에 달려 있습니다.”

당연히, 가장 중요한 대표단은 아르헨티나의 크리스티나 키르츠네르 대통령이 이끄는 아르헨티나 대표단과 이탈리아의 나폴리타노 대통령와 몬티 수상이 이끄는 이탈리아 대표단이다.

또한 6개 군주국(벨기에, 모나코 등)과 31명의 국가 원수들(오스트리아, 브라질, 칠레, 멕시코, 캐나다, 폴란드, 포르투갈, 유럽 연합 등), 세 명의 황태자(에스파냐, 네덜란드, 바레인), 11명의 정부 수반(독일, 프랑스 등)과 영부인, 부통령(미국 부통령 등), 부수상, 국회의장 등이 이끄는 대표단과 외교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교황 문장(Papal Coat of Arms):

롬바르디 신부는 마지막 주제로 현 교황님의 교황 문장과 교황님의 모토를 다루었다. 이는 교황님께서 주교 때 사용하시던 것과 같다. 방패는 밝은 청색 바탕에 중앙 위에는 노란 빛의 태양이 있고 그 위에 예수님을 나타내는 IHS가 적혀 있다(이는 예수회 로고이기도 하다). H를 꿰뚫는 십자가뿐만 아니라 IHS라는 문자 도형은 붉은 색이고 바로 그 밑에 검정색 못 세 개가 있다. 방패의 왼쪽 아래에는 그리스도와 교회의 어머니이신 마리아를 나타내는 별이 그려져 있다. 별 오른 쪽에는 보편 교회의 수호자이신 요셉을 나타내는 나르드 꽃이 있다. 이러한 상징들과 더불어, 교황님께서는 성가정을 향한 사랑을 보여 주고 계신다. 

프란치스코 교황 문장이 추기경 때와 다른 점은, 방패 위에 챙 넓은 홍색 추기경 모자 대신, 교황님을 상징하는 주교관과 두 개의 열쇠가 있다는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토는 “자비로이 부르시니”(miserando atque eligendo)이다. 이는 마태오가 예수님의 제자로 부름을 받는 복음 이야기에 관한 베다 성인의 강론에 나오는 말씀이다. 이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그가 열일곱 살이었을 때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에 고해성사를 받은 다음, 그는 자신의 삶 속에서 하느님의 자비를 느끼고 로욜라의 이냐시오 성인의 모범을 따라 자신이 사제직으로 부름 받고 있음을 느꼈다고 한다.

바티칸 통신(Vatican Information Service), 2013년 3월 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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