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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보도자료
배포일 2018년 9월 27일 
문의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02-460-7622 한 프랑카 수녀 
배포 미디어부 언론홍보팀 김은영
☎02-460-7686 / media@cbck.or.kr 
제13회 가톨릭 환경상 대상에 ‘백화마을’

제13회 가톨릭 환경상 대상에 ‘백화마을’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위원장 강우일 주교)는 제13회 가톨릭 환경상 시상식을 2018년 10월 4일(목) 오후 3시 서울 신수동 예수회센터에서 거행한다. 수상자는 ▲대상(상금 300만 원)=백화마을 ▲우수상(상금 150만 원)=조윤석(십년후연구소 소장), 최덕일 라자로(원주교구 사직동성당) 씨로 선정되었다.

‘가톨릭 환경상’은 신앙인의 책무인 창조질서 보전을 위해 노력한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하여 공로를 격려하고 활동을 널리 알리고자 지난 2006년 제정된 상이다. 시상식은 생태 운동의 주보(主保)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의 모범적 생태 영성을 기억하고 본받을 수 있도록 성인의 축일인 10월 4일에 거행한다. 2017년부터 가톨릭교회 밖에까지 범위를 넓혀 후보자를 공모하였고, 충북 영동군 백화마을을 대상으로 선정하여 교회 울타리를 넘어선 생태 수호 활동을 널리 알리게 되었다.

가톨릭 환경상의 심사 기준은 (1) 활동을 뒷받침하는 생태 영성과 환경 사목 (2) 활동의 성과(구체성, 지속성, 성취도)와 파급효과 (3) 지역사회와의 상관성 (4) 신앙 공동체에 미치는 효과 (5) 활동의 미래 계획과 장기 전망 등이다.

 
▲제13회 가톨릭 환경상 대상에 선정된 백화마을은 자연에서 구할 수 있는 볏짚단과 황토를 이용한 ‘스트로베일 하우스’ 건축을 실천하고 있다. (사진제공=백화마을)

 



[첨부]제13회 가톨릭 환경상 수상자 선정 사유

 

대상: 백화마을
백화마을은 충북 영동군 황간면 백화산 밑에 있는 마을로서 40세대 100여 명의 주민이 함께 사는 코하우징(Co-Housing) 공동체입니다. 농촌인구 유치와 지역 활성화를 위한 전원마을 조성사업으로 농림수산식품부와 영동군의 지원을 받아 2012년 조성되었습니다.
백화마을은 2008년부터 준비위원회를 꾸리고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약 2년간 매달 두꺼비 학교를 열어 생각을 공유하고 친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백화마을은 ‘생태적인 건축, 코하우징, 경제적 자립’을 지향하는 원칙을 정했습니다. 또 ‘생태적으로 살며, 이웃과 더불어 사는 가치’를 공유하기로 하였습니다.
백화마을의 집들은 자연에서 구할 수 있는 볏짚단과 황토를 이용한 ‘스트로베일 하우스’로 지어졌으며, 이렇게 지은 집은 수명이 다하더라도 전체가 자연으로 돌아가게 되므로 ‘생태적 건축’이라는 원칙을 재현하였습니다. 모든 집에 3KW의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하여 가전설비와 조명에 필요한 전력을 자체생산하고 있으며, 화석연료 대신 우드펠릿 보일러를 이용하여 난방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발생 ‘Zero’에 가까운 기후 친화적 삶을 실천하고 있으므로, ‘생태적 삶’도 구현하고 있습니다. 펠릿을 연 1회 공동구매하는데, 이것도 가격보다 연료 운반 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하기 위한 활동의 하나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경제적인 자립’을 실현하고자, 2014년 ‘같이그린 백화협동조합’을 세워 「그린에너지체험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교에는 자전거 발전기, 태양열 조리기, 태양광 줄다리기, 전기자동차 등의 시설을 하고 있고, 체험 위주의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이웃과 더불어 사는 가치 공유’ 원칙은 백화마을 ‘마을회관’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마을회관은 2층 구조의 200평 규모로 주민들이 2천만 원씩 추렴하여 세웠다고 합니다. 마을회관에는 공동식당, 강당, 도서관, 나무 공방, 체육실, 족구장 등과 주민의 지인이 머물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가 있습니다. 백화마을의 의사결정은 마을회관에서 개최되는 주민 총회와 운영위원회를 통하여 이루어지는데, 다수결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만장일치’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마을회관에는 ‘아나바다 장터’가 있습니다. 주민들은 입지 않는 옷이나 사용하지 않는 생활용품을 이곳에 내놓고, 필요한 사람은 한쪽에 놓인 ‘저금통’에 적절한 비용을 넣고 가져갑니다. 저금통에는 자물쇠가 없지만 한 번도 도난당한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공동의 집’인 지구를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으로부터 지킬 수 있는 가장 확실하고 방법은 ‘공동선’을 이 세상에서 구현하는 것입니다. 백화마을은 자연과 이웃과 상생하며, 우리가 추구해야 할 ‘공동체’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는 백화마을이 지향하는 삶의 모습이 널리 퍼지기를 기원하며 제13회 가톨릭 환경상 대상을 수여합니다.

우수상: 조윤석 십년후연구소 소장
조윤석 소장은 건축학을 전공하였습니다. 그러나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방식을 고집하다가 건축주와 의견이 맞지 않아 건축물을 하나도 짓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그 대신 십년후연구소를 설립하여 환경보전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조윤석 소장의 주요한 활동은 쿨루프(cool roof)의 보급입니다. 쿨루프 운동은 미국 뉴욕에서 시작한 흰색 지붕 운동(white roof campaign)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지붕에 검은 타르를 바르는 것보다 흰색 페인트를 칠하면 단열효과가 있는 데에 착안한 것입니다. 조윤석 소장은 지난 4년간 200여 채의 옥탑방에 쿨루프를 시공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사용하는 옥상 방수 녹색 페인트를 칠한 옥상표면과 쿨루프 페인트를 칠한 옥상표면의 온도 차가 최대 30도 이상, 건물 내부 온도 차는 최대 4도까지 난다고 합니다. 조윤석 소장은 지붕에 흰색 페인트를 칠하는 것이 에너지를 줄이고 지구 온난화를 막는 가장 싸고 쉬운 방식이라고 주장합니다. 이 쿨루프 운동은 현재 많은 지방자치정부에서 시범사업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점차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조윤석 소장의 또 하나 중요한 활동은 최근 우리나라에서 많이 겪고 있는 미세먼지에 대한 대책으로 저렴한 공기청정기를 제작 보급하는 일입니다. 최근 우리나라는 중국에서 넘어오는 미세먼지와 국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고자 많은 가정과 사무실에서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고 있지만, 가격이 싸지 않기에 가난한 사람들은 미세먼지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조윤석 소장은 가난한 사람들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5만 원 정도의 가격으로 미세먼지를 정화할 수 있는 공기청정기를 제작 보급하고 있습니다. 현재 4만 개 정도가 보급되었다고 합니다.
지구 온난화나 미세먼지라는 너무나 커다란 문제 앞에 보통 사람들은 대안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조윤석 소장이 전개하는 활동은 지구 온난화와 미세먼지에 누구나 손쉽게 대처할 방법을 제시한다는 면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는 조윤석 소장이 실천하고 있는 쿨루프와 저렴한 공기청정기 보급운동을 격려하고 응원하고자 제13회 가톨릭 환경상 우수상을 수여합니다.

우수상: 최덕일 라자로 형제
최덕일 라자로(원주교구 사직동성당) 형제는 창조질서 보전이라는 교회의 가르침을 충실하고 철저하게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신앙인입니다. 형제의 주요 실천은 쓰레기 분리수거입니다. 공동체에서 쓰레기가 한곳에 모이면 재활용과 비재활용으로 나눕니다. 재활용품목 중 특히 고물과 폐지는 주변의 가난한 이를 위한 몫으로 챙겨 특별한 장소에 모아두어 수거해가도록 하고, 나머지도 모두 세심하게 분리를 해 시에서 최종적으로 수거해갈 수 있도록 지정된 장소에 모아두는 일입니다.
한쪽 다리가 불편한 장애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주에 최소한 정기적으로 두어 번, 그 외에도 본당에서 어떤 행사가 있거나 신부님과 교우들의 요청이 있으면 언제든지 달려와 단순하고 겸손하게 쓰레기 수거뿐만 아니라 본당 공동체의 필요에 몸을 아끼지 않는 봉사를 십여 년 해왔습니다.
본인도 정확히 기억하기 어려우리만치 오래전부터 쓰레기 분리수거를 비롯한 여러 낮은 봉사를 생활을 통해서 겸손과 진정한 신앙인의 삶을 살아왔습니다. 꼼꼼한 성격과 신앙을 실천하려는 최덕일 형제의 인품은 단순히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는 봉사자의 차원을 넘어, 본인은 겸손하게 아니라고 하지만 생태계와 환경을 보전하는 생태사도의 모습으로, 오늘날 우리 신앙인들에게 요청되는 덕목입니다.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는 최덕일 형제가 오랫동안 낮은 자리에서 쓰레기 분리와 봉사활동을 실천해온 노고를 격려하고 응원하고자 제13회 가톨릭 환경상 우수상을 수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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