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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 2018년 부처님 오신 날에 불자들에게 보내는 경축 메시지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2018년 부처님 오신 날에 불자들에게 보내는 경축 메시지
(2018년 5월 22일)

부패 방지와 척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그리스도인들과 불자들

친애하는 벗들인 불자 여러분,

1.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의 이름으로 여러분에게 따뜻한 인사와 축원을 드립니다. 이날 전 세계에 계신 여러분 모두와, 여러분 가정과 공동체에 기쁨과 평화가 함께하기를 빕니다.

2. 올해 우리는 부패 없는 문화를 증진시켜야 할 긴급한 요구에 관하여 성찰하고자 합니다. 공적으로든 사적으로든 사리사욕을 채우고자 권력과 지위를 남용하는 부패는 현대 세계에 만연하는 추문이 되어 버렸고, 이에 국제 연합은 12월 9일을 세계 반부패의 날로 지정하였습니다. 부패 현상이 점점 더 기승함에 따라 전 세계 정부들과 비정부 기구, 대중 매체, 시민들은 이 악랄한 범죄의 척결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우리 종교 지도자들 또한 합법적이고 투명한 문화를 증진하는 데 이바지하여야 합니다.
     
3. 2018년 2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기도 지향은 ‘부패의 유혹을 물리치기’ 입니다. 교황님께서는, 부패가 온 세상 정치인들과 최고 경영자들, 그리고 성직자들 사이에서도 일어난다고 보시며, ‘부패의 죄악’을 규탄하셨습니다. 교황님께서는 궁극적으로 가난한 이들이 부패의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점에 주목하십니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마태 20,26). 예수님께서 당신 제자들에게 하신 이 말씀을 상기시키시면서 교황님께서는 이렇게 강조하십니다. “부패를 벗어나도록 이끄는 길은 섬김뿐입니다. 참으로 부패는 자만과 교만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반면에 섬김은 자신을 낮추는 것이고 바로 남을 돕는 겸허한 사랑입니다”(성녀 마르타의 집 아침 묵상, 2014년 6월 16일).

4. 친애하는 벗들인 불자 여러분, 불교에서는 부패가 고통을 불러오고 사회 타락에 일조하는 병든 마음의 상태라고 여깁니다. 불교에서는 탐(貪), 진(震), 치(恥)의 삼독(三毒)을 개인과 사회의 선익을 위하여 척결되어야 할 이러한 사회 재앙의 원천으로 봅니다. 불교의 제2계 “불투도(不偸盜). 남의 물건을 훔치지 말라.”는 불자들에게 수중에 들어온 것들이 참으로 자신을 위한 것인지 분별하도록 가르칩니다. 타인에게서 부정하게 빼앗았다면 당연히 이러한 것들을 지녀서는 안 됩니다. 불교의 가르침과 수행은 부패를 용납하지 않을 뿐 아니라 부패한 사람들의 병든 마음 상태, 의도, 습관, 행동을 변화시키고자 노력하는 것입니다.         

5. 불교와 가톨릭 종교 전통은 모두 부패의 악을 단호히 규탄하지만, 안타깝게도 일부 신도들이 부패의 관행에 동조하고 있으며 이것이 잘못된 국정 운영, 기업의 뇌물 수수, 국가 자산의 강탈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부패는 저조한 경제 성장, 투자 부진, 물가 상승, 통화 평가 절하, 탈세, 심각한 불평등, 빈약한 교육, 열약한 기반 시설, 환경 악화와 관련된 것이기에 삶을 위태롭게 만듭니다. 부패는 또한 개인과 공동체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합니다. 사람들은 무능하고 부패한 정치인들과 무력한 법률에 대해 분노하고 중요한 부패 사건들에 대한 조사가 실패해 버리는 데에 분개합니다. 공적 청렴이 무너진 것에 대한 반발로, 종교 근본주의자들이 종종 선동하고 지지하는 대중 영합 운동들이 발생해 왔습니다.

6. 부패는 묵인될 수 없으며, 좋은 의도를 지닌 생각일지라도 실천되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기에 이를 실행하는 것은 부패 근절에 꼭 필요하다고 우리는 믿습니다. 불자들과 그리스도인들은 각자 고유한 윤리적 가르침에 따라 부패의 근본 원인을 없앰으로써 부패를 방지하고, 부패한 곳에서는 부패의 근절을 위해 함께 일해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으로써 우리는 불자들과 그리스도인들이 각각 도덕적 청렴과 공정심과 책임감을 증진하도록 격려하는 데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부패 척결을 위한 우리의 공동 노력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포함됩니다. 부패 방지와 폭로를 위해 대중 매체와 시민 사회와 협력하는 것, 부패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고취시키는 것, 직무상 지위를 악용하여 국가 재산을 강탈한 범죄자들이 인종, 종교, 정치, 계층과 무관하게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 모든 사람, 그중에도 특히 정치인들과 공무원들이 국가 재정을 최대한 청렴하게 운영하도록 가르치고 감화하는 것, 부패로 탈취한 재산의 환수를 위해 적절한 법적 절차를 요청하고 이러한 범죄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게 법의 심판을 받게 하는 것, 더 많은 여성들의 정치 참여를 장려하고, 불법 활동에 연루된 사람들에게 공직을 맡기지 않는 것, 올바른 통치와 책임과 청렴을 위한 법치를 바탕으로 하는 투명하고 포괄적인 제도들을 도입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7. 친애하는 벗들인 불자 여러분, 우리가 정직하고 청렴한 삶을 살아감으로써 우리의 가정 안에서, 그리고 사회, 정치, 시민, 종교 기관 안에서 부패 없는 환경을 조성하는 일에 적극 투신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마음으로 다시 한번 평화롭고 기쁨에 넘치는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의장 장루이 토랑 추기경
사무총장 미겔 앙헬 아유소 기소 주교

<원문  Pontifical Council for Interreligious Dialogue, Message to Buddhists for the Feast of Vesakh 2018, Christians and Buddhists: Preventing and Combatting Corruption Together, 이탈리아어도 참조.>  

영어: http://www.vatican.va/roman_curia/pontifical_councils/interelg/documents/rc_pc_interelg_doc_20180411_vesakh-2018_en.html
이탈리아어: http://www.vatican.va/roman_curia/pontifical_councils/interelg/documents/rc_pc_interelg_doc_20180411_vesakh-2018_i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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