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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versi Dominici Gregis 주님의 양 떼
교황 요한바오로2세 발표시기 1996-02-22 전자북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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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바오로 2세의 교황령

주님의 양 떼
1996. 2. 22.

사도좌 공석과
교황 선출에 관하여


차 례

하느님의 종들의 종 ‘주교 요한 바오로’
제1편 사도좌의 공석
  제1장 사도좌의 공석 동안 추기경단의 권한(제1-6조)
  제2장 교황 선출 준비를 위한 추기경 회의(제7-13조)
  제3장 사도좌 공석 동안 특정 직무(제14-23조)
  제4장 사도좌 공석 동안 교황청 각 부서의 권한(제24-26조)
  제5장 교황의 장례식(제27-32조)
제2편 교황 선거
  제1장 교황 선거인들(제33-40조)
  제2장 선거 장소와 직무상 입장이 허락되는 사람들(제41-48조)
  제3장 선거 개시(제49-54조)
  제4장 모든 선거 관련 사항에 대한 비밀 준수(제55-61조)
  제5장 선거 진행(제62-77조)
  제6장 교황 선거에서 지킬 사항과 피할 사항들(제78-86조)
  제7장 새 교황의 당선 수락과 선포 및 교황의 직무 시작(제87-92조)
공 포

 

하느님의 종들의 종
주교 요한 바오로
영구적인 기록으로

주님의 모든 양 떼의 목자는 로마 교회의 주교이다. 로마 교회는 복되신 사도 베드로가 하느님 섭리의 안배에 따라 피의 순교로써 그리스도께 최상의 증거를 바친 곳이다.
그러므로 “그 탁월한 주도권 때문에 모든 교회가 동의할 필요가 있는”1) 로마 주교좌의 합법적 사도적 계승은 언제나 특별한 주목의 대상이 되어 왔음은 납득될 만하다.
이러한 이유로, 세기를 이어 역대 교황들은 후계자 선출을 합당한 규범으로 조정하는 것을 자기들의 직무이고 또한 주요한 권리로 평가하여 왔다.
이처럼 근래에도 선임 교황들인 성 비오 10세2), 비오 11세3), 비오 12세4), 요한 23세5)와 최근의 바오로 6세6)도 사도좌 공석 때에 교황을 선출할 극히 힘든 막중한 직무를 지게 되는 선거인들이 합당한 준비와 정확한 진행으로 순조롭게 합의에 이르게 하기 위하여 이 문제에 대한 그 시대의 특수한 필요성에 따라 합당한 규범을 마련하도록 애써 왔다.
오늘날 이 문제에 다시 접근하는 것은 이전의 그 규범들을 결코 낮게 평가해서가 아니고, 오히려 그 규범들을 크게 존중하면서 적어도 주요 요소와 기본 원칙의 대부분을 재확인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러한 조치를 취하게 된 것은 오늘날 교회가 처한 상황이 변화되었고 교회법이 전반적으로 개정된 점을 고려해야 했기 때문이다.
교회법의 개정은 전체 주교들이 만족스러워하는 가운데, 먼저 「교회법전」과 뒤이어 「동방교회법전」이 출간·반포됨으로써 이루어졌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영감을 받아 이루어진 교회법 개정에 맞추어 교황령 「착한 목자」(Pastor Bonus)7)를 통하여 교황청 기구의 개편을 단행하였다. 더욱이 교회법 제335조(동방 교회법 제47조에도 재언급되고 있는데)는, 로마 주교좌가 어떠한 이유로든 공석이 되는 경우에, 로마 주교좌의 교회법적 서임을 규제하는 특별법을 제정하고 현실에 맞게 갱신할 의무가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
새로운 규율을 제정하는 중에, 이 시대의 요구 사항들을 고려하는 한편, 이미 정착되어 있는 지혜롭고 훌륭한 전통에서 실질적으로 빗나가지 않도록 주의하였다.
사실, 베드로를 계승하도록 로마 주교좌에 소명된 사람을 지명하는 방법을 정하고, 그 방법을 시대의 변화에 순응시킬 권리가 교황에게 있음은 이론의 여지없는 명백한 원칙으로 보인다. 이는 무엇보다도 교황 선출에 대비한 임무를 맡은 단체와 관련된다. 특별법으로 규정되고 현행 교회법의 명문 조항(제349조)으로 재확인된 천년 관행에 근거한 이 단체는 거룩한 로마 교회의 추기경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상에서 그리스도의 대리자인 교황의 수위권이 그리스도로부터 직접 비롯된다는 것이 신앙 교리이니 만큼,8) 교황이 “합법적 당선을 수락함과 함께 주교 축성으로써”9) 교회에서 최고 권력을 갖게 되는 것 또한 분명하다(교회법 제332조 1항; 동방 교회법 제44조 1항).
이 선거의 책임을 맡은 단체의 임무는 지극히 중대하다. 이 때문에 당선자가 신적 명령에 따라 동의함으로써 받아들여야 할 최고 권위직에 걸맞은 가장 존엄한 방법으로 선거가 치러지도록 그 절차를 규제하는 규범은 매우 정확하고 분명해야 한다.
그러므로 교회의 천 년 관행을 반영하는 현행 교회법의 규범(제349조 참조)을 재확인하면서, 교황 선거인단은 거룩한 로마 교회의 추기경들로만 구성된다고 다시 한 번 선언한다. 교황 선거인단에는 로마 주교인 교황의 면모와 직무를 표시하는 두 가지 측면이 기묘하게 요약되어 있다. 곧 로마라는 말은 로마 교회의 주교를 가리키는 것이고, 따라서 교황은 로마의 사제와 부제 명의의 추기경들로 대표되는 이 도읍의 성직자들 그리고 로마 근교 주교좌의 주교 추기경들과 긴밀히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보편 교회의 주교라는 말은 교황이 모든 양 떼를 영원한 생명의 목장으로 이끄시는 안 보이는 목자를 눈에 보이게 드러내도록 부름받고 있기 때문이다. 교회의 보편성은 모든 대륙 출신으로 이루어진 추기경단의 구성 자체로 명백히 드러난다.
현재의 역사적 상황에서 교회의 보편성은 120명의 선거인단이 매우 다양한 문화와 세계 각 지역 출신의 추기경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으로 충분히 표현된다. 그러므로 120명이 선거인 추기경들의 최대 수(maximum number)이어야 한다고 재확인한다. 그러나 동시에 선임 교황 바오로 6세가 (1970년과 1975년에) 정한 규정, 곧 사도좌가 공석이 되는 날 전에 80세의 생일을 지낸 추기경들은 선거에 참여하지 못한다는 규정이 그대로 유지된 점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지적하고자 한다.10) 이러한 규정을 둔 까닭은, 그처럼 지긋한 연세의 분들에게 이 시대의 요구에 적합한 방법으로 그리스도의 양 떼를 이끌어 가야 할 사람을 선출할 무거운 책무를 더 이상 지우지 않기 위함이다. 그러나 이것은 (아래에 설명될 규범대로) 80세 이상의 추기경들이 교황 선거 봉쇄 회합(conclave)의 준비 모임에도 참여할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 80세 이상의 추기경들은 사도좌 공석 동안 특히 교황 선거가 진행되는 동안, 로마의 총대주교좌 대성전과 기타 전 세계 각 교구의 성당들에 모인 하느님 백성을 인도하여, 선거인들이 오직 “영혼들의 구원이 교회에서 항상 최상의 법이어야 한다.”11)는 사실만 명심하고, 하느님 앞에서만 자신의 선출 임무를 수행하도록 성령께서 그들에게 필요한 빛을 주시도록 열렬한 기도와 간청을 드림으로써 선거인들의 일을 지원하기를 특별히 요청한다.
여러 선임 교황들이 장엄 법령으로 설정하고 규제하여 온 장구한 전통의 교황 선거 봉쇄 회합 제도와 그 법규들과 그것의 운영 규칙에 대하여 특별히 주목하고자 한다.
성실하게 역사적 검토를 하면서, 이 제도가 처음 생겨나서 점차 법적 형태를 갖춘 시대 상황을 고려하면, 이 제도의 적합성뿐만 아니라 특히 긴장과 혼란의 시대에 질서 있고 신속하고 정확하게 선거를 치를 수 있게 하는 지속적 유용성이 재확인된다.
바로 이러한 까닭에 모든 시대의 신학자들과 교회법 학자들의 판단에는 이 제도가 유효한 교황 선거에 본성상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여기는 것이 공통 의견임을 인정하면서도, 이 교황령으로 현대 상황에 맞게 그 운영 규칙을 다소 수정하고서, 교황 선거 봉쇄 회합 제도가 그 본질적인 구조를 지속하도록 명령하는 바이다.
특히 선거 기간 내내 선거인 추기경들과 질서 있는 선거 진행을 위하여 시중들도록 대령하는 사람들이 바티칸 시국(市國) 내의 편리한 장소에 숙소를 정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판단하였다. 바티칸 시국은 비록 작지만 전체 교회를 위하여 지극히 중요한 행위를 하는 선거인들에게 요구되는 격리와 정신 집중을 위한 공간을 그 성벽 안에 (아래에 명시할 적절한 수단을 써서), 확보하기에는 충분하다.
이와 동시에 선거 행위의 신성함과, 선거가 한편으로는 전례 행위(liturgicae actiones)와 법적 격식(juridicalibus formulis)이 쉽게 어우러질 수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선거인들이 성령의 내적 활동을 더욱 쉽게 받아들일 자세를 쉽게 취할 수 있는 적절한 장소에서 실행되어야 하는 필요성을 고려하여, 앞으로도 시스티나 경당(Sacello Sixtino)에서 선거가 거행되어야 한다고 정하는 바이다.
그곳에서는 모든 것이 (언젠가는 그분 앞에서 심판을 받으려 각 사람이 대령하여야 하는) 하느님의 현존을 깨닫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선거 행위에 직접으로나 간접으로나 관련된 모든 것에 대하여 가장 엄격하게 비밀을 지킬 의무를 사도적 권고로써 재확인한다. 다만 이 점에서도 선거에 참여한 사람들 편에서 생길 수 있는 혼동과 의심, 또는 혹시라도 양심의 불안을 피하기 위해서 관련 규범을 간소화하여 본질적인 것만으로 축소하고자 한다.
끝으로, 선거 방식(forma electionis) 자체를 현대 교회의 요구와 현대 인류 문화의 관례에 비추어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따라서 전원 일치 호명 추대(acclamatio quasi ex inspiratione) 선출 방식을 존속하지 않기로 하였다. 이제 숫자도 많고 출신 지역도 다양한 선거인단의 의사를 표시하는 데 부적절하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또한 선정 위원 위임(per compromissum) 선출 방식도 폐지할 필요성을 느꼈다. 이에 관하여 과거부터 축적되어 온 복잡한 규칙들에서 드러나듯이, 까다로운 절차 때문만이 아니라, 그 본성상 이 경우에는 자기의 투표권을 행사한 것으로 보이지 않게 되어 개별 선거인의 책임감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심사숙고한 끝에, 선거인들이 교황 선거에서 자기의 투표를 행사할 수 있는 유일한 방식은 비밀 투표라는 결론을 내렸다. 아래에 설명할 규칙대로 실행될 이 방식이 투명성과 공정성, 단순성과 개방성, 그리고 무엇보다도 베드로의 후계자를 선출하는 회합에 소집된 모든 추기경들 각자의 확실하고 건설적인 참여를 가장 잘 보장하기 때문이다.

이상과 같은 의도로, 교황좌가 어떠한 이유나 원인으로든지 공석이 되는 때에 전체 교회의 보이는 으뜸이고 하느님의 종들의 종인 베드로의 후계자를 선출할 권리와 의무를 지닌 추기경들이 엄격히 따라야 할 규범을 담은 이 교황령을 반포하는 바이다.

제 1 편
사도좌의 공석

제 1 장 사도좌의 공석 동안 추기경단의 권한

제 1 조
교황 생전이나 직무 수행 중에 교황에게 속하는 사항들에 대하여 사도좌의 공석 동안 추기경단은 아무런 권력(potestas)이나 재치권(iurisdictio)도 없다. 그러한 모든 것들은 오로지 미래의 교황에게만 배타적으로 유보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교황 생전이나 직무 수행 중에 교황에게 속하는 권력이나 재치권 행위를 추기경단이 이 교황령에 명시적으로 허락된 한도를 넘어 행하면 무효임을 선언한다.

제 2 조
사도좌의 공석 동안 통상 업무와 연기할 수 없는 업무들(제6조 참조)과 새 교황 선출에 필요한 모든 것의 준비에 관한 경우에만 이 교황령이 정한 방법과 한도 내에서 교회의 통치권이 추기경단에 위임된다.
따라서 법률로나 관습으로나 오직 교황의 권력에 속한 업무나 또는 이 교황령의 규정에 따라 새 교황을 선출하는 데 관한 규범 업무는 전적으로 배제된다.

제 3 조
또한 사도좌와 로마 교회의 권리에 대하여 추기경단은 어떠한 처분도 하지 못하고, 더구나 이 권리 중 어느 것도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훼손하지 못한다고 규정한다.12)
비록 분쟁을 해결하기 위하여서거나 또는 교황의 사망이나 유효한 사임(교회법 제332조 2항 참조) 후에 그러한 권리들을 침해한 행위를 제소하기 위하여서라도 그러하다.
이 권리들을 수호해야 할 의무가 모든 추기경들에게 있다.

제 4 조
역대 교황들이 반포하였던 법률들은 사도좌의 공석 동안에는 결코 수정되거나 개정될 수 없고, 어떤 것도 삭제하거나 추가할 수 없으며, 어느 부분도 관면될 수 없다.
특히 교황 선거 절차에 관한 것은 더욱 그러하다.
만일 이 규정을 어기거나 어기려는 시도가 발생한다면 교황의 최고 권위로써 그것이 무효임을 선언한다.

제 5 조
이 교황령에 포함된 규정의 뜻이나 실행 방법에 관하여 의문이 생기면 이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 권한은 추기경단에게 있다고 규정한다.
따라서 의문이나 논란의 여지가 있는 사항들을 해석하는 권한을 추기경단에게 부여한다.
선거 행위 자체를 제외하고 이러한 문제들이나 이와 유사한 문제들에 대하여 토의가 필요할 경우에는, 참석 추기경 과반수가 같은 의견에 동의하면 충분하다고 규정한다.

제 6 조
마찬가지로, 회의에 참석한 추기경의 과반수가 다음 기회로 연기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업무에 대하여는 추기경단이 과반수 의견에 따라 처리할 수 있다.

제 2 장 교황 선출 준비를 위한 추기경 회합

제 7 조
사도좌 공석 동안 두 종류의 추기경 회의가 있다. 곧 선거 개시 때까지 전체 추기경단이 참석하는 전체 회합(congregatio generalis)과 일부 회합(congregatio particularis)이다.
합법적 장애가 없는 모든 추기경은 사도좌의 공석 통보를 받는 즉시 전체 회의에 참석해야 한다. 이 교황령 제33조에 따라 교황 선거권이 없는 추기경들은 원한다면 이 전체 회의에 참석하지 않아도 될 권한이 부여된다.
일부 회합은 거룩한 로마 교회의 관방처장(라틴어 Camerarius: 영어 Camerlengo) 추기경과 로마에 이미 도착해 있는 선거인 추기경들 가운데서, 각 품계에서 한 명씩 추첨으로 선발된 3명의 추기경들로 구성된다. 보조자들(assistentes)이라고 불리는 이 추기경들의 직무는 3일이 지나면 전적으로 끝나고 그들 대신에 역시 추첨으로 선발된 다른 이들이 같은 기간 동안 근무한다. 선거가 시작된 다음에도 마찬가지이다.
선거 기간 동안 더욱 중요한 문제는 필요하다면 선거인 추기경들의 전체 회합에서 처리하고, 통상 업무는 특별 추기경 회의에서 계속 다룬다. 사도좌 공석 동안 추기경들은 전체 회합과 일부 회합에서 평소의 붉은 갓을 두른 검은 수단을 입고 붉은 띠(zona)를 두르며, 작은 두건(galericum)를 쓰고 가슴 십자가(crux pectoralis)를 매고 반지를 낀다.

제 8 조
일부 회합에서는 일상 문제나 또는 가끔 생기는 덜 중요한 문제만을 다룬다. 그러나 더욱 신중한 검토를 필요로 하는 중대한 문제가 생기면 전체 회합으로 넘겨야 한다. 또한 어느 한 일부 회합에서 해결되거나 거부된 결정은 다른 일부 회합에서 취소되거나 변경되거나 허가될 수 없다. 그렇게 할 권한은 전체 회합에만 있고, 다수결 투표에 따른다.

제 9 조
추기경들의 전체 회합은 바티칸의 교황궁(Aedibus Apostolicis Vaticanis)에서 개최되거나 또는 상황에 따라 추기경 자신들이 더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다른 장소에서 개최된다. 전체 회합은 추기경단의 수석 추기경(Decanus)이 주재하고, 그의 부재 시나 합법적 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차석 추기경(Subdecanus)이 주재한다. 수석 추기경이나 차석 추기경 또는 두 사람이 다 이 교황령 제33조에 따라 더 이상 교황 선거권이 없을 경우에는 일반적 서열에 따른 선거인 추기경들 중의 최고령 추기경이 교황 선거 봉쇄 회의(conclave) 중의 전체 회합을 주재한다.

제 10 조
추기경 회의의 투표는 더욱 중요한 문제를 다룰 때에는 구두로 하지 않고 비밀이 보장되는 방법으로 한다.

제 11 조
선거 개시에 앞서 열리므로 ‘준비 회의’라고도 불리는 전체 회합은 날마다 개최되어야 한다. 거룩한 로마 교회의 관방처장과 선거인 추기경들 가운데서 각 품계의 선배 추기경이 정한 날에 시작된 전체 회합은 사망한 교황의 장례식이 거행되는 날들도 개최된다.
이렇게 하는 것은 관방처장 추기경이 추기경단의 의견을 듣고, 또 필요하거나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추기경단에 전달할 수 있기 위함이다. 또 한편으로는 각 추기경들도 예견되는 업무들에 대하여 견해를 표명하고 의문 사항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며 제안도 할 수 있기 위함이다.

제 12 조
제1차 전체 회의에서는 각 추기경이 이 교황령의 복사본을 한 부씩 가지고, 이 교황령에 포함되어 있는 규범들의 뜻이나 실행에 관하여 질문을 할 기회를 갖도록 해야 한다. 또한 이 교황령에서 사도좌의 공석에 관한 부분을 낭독해야 한다. 또한 회의에 참석한 모든 추기경들은 여기에 포함된 규정들을 준수하고 비밀을 지키겠다는 맹세를 해야 한다. 도착이 늦어져 그 다음 번 회의에 참석하는 추기경들도 이 맹세를 해야 한다. 수석 추기경이나 또는 이 교황령 제9조에 따라 추기경단의 사회를 맡은 사람이 다른 추기경들 앞에서 다음과 같은 서약문에 따라 이 맹세를 낭독한다.

 “우리 거룩한 로마 교회의 주교급 추기경, 사제급 추기경, 부제급 추기경들은 전원이 각각 요한 바오로 2세의 교황령 「주님의 양 떼」에 포함된 모든 규범을 정확하고 충실하게 준수하며, 어떻게든 교황 선거에 관련되거나 또는 성격상 사도좌 공석 동안 비밀을 요하는 모든 사항들에 대하여 엄격히 비밀을 지킬 것을 약속하고, 서약하며, 맹세합니다.”

  이어서 각 추기경은 “나 추기경 ○○○는 그와 같이 약속하고 서약하며 맹세합니다.” 하고 덧붙여 말한다. 그리고 복음서에 손을 얹고서, “하느님과 내가 손을 얹고 있는 이 거룩한 하느님의 복음서는 저를 도우소서.” 하고 덧붙인다.

제 13 조
곧 이어서 열리는 회의들 중 한 회의에서 추기경들은 예정된 안건 순서에 따라 봉쇄 회합 개시를 위하여 더 시급한 것들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결정하여야 한다.
가) 사망한 교황의 시신을 신자들이 조문할 수 있도록 바티칸 대성전에 운구(運柩)할 날짜와 시간과 방법을 정한다.
나) 9일 동안 지속적으로 거행될 사망한 교황의 장례식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하고, 달리 조치할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사망 후 4일에서 6일 사이에 안장(安葬)이 이루어지도록 장례식 시작 시기를 정한다.
다) 관방처장 추기경(camerarius)과 전(前) 국무원장(Secretarius Status)과 교황청 바티칸 시국 위원회의 위원장(Praeses Pontificiae Commissionis pro Statu Urbis Vaticanae)직을 맡았던 추기경들로 구성되는 위원회가 성녀 마르타의 집(Domus Sanctae Marthae)에 선거인 추기경들이 머무르기에 합당한 숙소을 꾸미고, 이 교황령 제46조에 언급된 모든 사람들에게 알맞은 방들을 마련하며, 이 교황령이 규정한 대로 시스티나 경당(Sacellum Sixtinum)에서 선거 절차가 원활하고 질서 정연하며 최대한 비밀을 지키면서 진행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도록 한다.
라) 정통 교리와 현명 및 도덕적 권위로 뛰어난 두 사람의 교회 인사(성직자)에게 그 시대에 교회가 직면한 문제점들과 새 교황 선출에 요구되는 신중한 분별력에 관한 두 가지 묵상 거리를 준비하여 추기경들에게 제공할 임무를 맡긴다. 또한 이 교황령 제52조의 규정을 참고하면서 이 두 가지 중 첫째 묵상 거리를 제공할 날짜와 시간을 정한다.
마) 사도좌 행정처(Sedis Apostolicae Administratio)의 제안 또는 바티칸 시국(市國) 행정처(Civitatis Vaticanae Praefectura)의 그 관할 내에서의 제안에 따라 교황의 사망에서부터 그 후계자 선출 때까지 드는 경비를 승인한다.
바) 사망한 교황이 추기경단에 남긴 문서가 있으면 낭독한다.
사) 교황 교서를 발송할 때 찍는 어부의 반지 인장(anulum piscatoris)과 납봉 인장(sigillum plumbeum)을 폐기하도록 한다.
아) 선거인 추기경들에게 배정할 숙소를 추첨으로 정한다.
자) 투표 절차를 시작할 날짜와 시간을 정한다.

제 3 장 사도좌 공석 동안 특정 직무에 관하여

제 14 조
교황이 사망하면, 교황청 모든 부서의 장(長), 곧 국무원장 추기경과 의장 추기경들, 위원장 대주교들 및 그 부서들의 의원들은 (1988년도) 교황령 「착한 목자」13) 제6조의 규정에 따라 직무가 끝난다.
다만 예외로 거룩한 로마 교회의 관방처장(Camerarius)과 내사원장(Paenitentiarius Maior)은 그들의 통상 업무를 계속 수행하면서, 교황에게 보고할 것들을 추기경단에 제출한다.
마찬가지로 (1977년도) 교황령 Vicariae Potestatis(제2조 1항)14)에 따라 로마 교구의 총대리(Vicarius generalis) 추기경은 사도좌의 공석 동안에도 직무가 끝나지 아니한다. 또한 바티칸 대성전 대사제 추기경과 바티칸 시국(市國) 총대리(Generalis Vicarius pro Civitate Vaticana)도 그 관할권이 끝나지 아니한다.

제 15 조
거룩한 로마 교회의 관방처장직이나 내사원장직이 교황의 사망 시 후임 교황의 선출 이전에 공석이 되면, 추기경단은 새 교황의 선출 때까지 그 직무를 맡을 추기경 또는 경우에 따라서는 추기경들을 가능한 한 신속히 선출해야 한다. 위에 언급한 각각의 경우에 선거는 참석한 모든 선거인 추기경들의 비밀 투표로 이루어지고, 의전 담당 사제들이 분배하고 수집하는 투표용지를 사용한다. 내사원장을 선출할 경우에는 관방처장과 세 명의 보조자 추기경들 앞에서 개표하고, 관방처장을 선출할 경우에는 세 명의 보조자 추기경들과 추기경단의 사무처장(Secretarius Collegii Cardinalium) 앞에서 개표한다. 다수 표를 얻은 사람이 당선자로 되고, 그 사실 자체로 직무에 속한 모든 권한을 갖는다. 혹시라도 동점표가 나오면 더 높은 품계의 추기경이 선임되고, 두 사람이 동일한 품계이면 먼저 추기경단에 오른 사람이 선임된다. 관방처장이 선출될 때까지 그 직무는 수석 추기경이 수행하고, 수석 추기경의 부재 또는 합법적으로 장애되는 경우에는 이 교황령 제9조에 따라 차석 추기경이나 관례상 서열에 따른 선배 추기경이 수행한다. 그는 상황의 요구대로 지체 없이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제 16 조
사도좌 공석 중에 로마 교구의 총대리가 사망하면 그 당시의 부총대리(Vices Gerens)가 자신이 이미 맡고 있는 대리 관할 직권 외에 총대리 추기경의 고유 직무도 수행한다.15) 만일 부총대리도 없으면 최고참 보좌 주교가 그 직무를 수행한다.

제 17 조
거룩한 로마 교회의 관방처장은 교황의 사망 소식을 듣는 즉시, 교황 전례처장(Magister Pontificarum Celebrationum Liturgicarum)과 사도좌 관방처의 고위 성직자들, 사무처장(Secretarius), 상서(尙書, Cancellarius) 앞에서 교황의 사망을 공식으로 확인할 소임이 있다. 상서가 공식 사망 증명서를 작성한다. 또한 관방처장은 교황 사저 안의 내실(內室, 서재와 침실)을 봉인하고, 평소 사저(私邸)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교황의 장례가 끝날 때까지 거기에 머무를 수 있도록 보장해 준 다음 교황 사저 전체를 봉인한다.
관방처장은 로마 교구의 총대리 추기경에게 교황의 사망 소식을 알리고, 로마 교구의 총대리 추기경은 로마 시민들에게 그 소식을 특별 공고로 알린다. 또한 관방처장은 바티칸 대성전의 대사제 추기경에게 이 소식을 전하고, 바티칸 교황궁을 접수하며, 직접 또는 대리인을 시켜 라테라노와 카스텔 간돌포에 있는 교황궁들을 접수하여, 이를 지키고 관장한다. 교황이 생전에 자기의 장례에 대하여 그의 의사를 알리지 않았을 경우, 관방처장은 세 품계의 추기경 대표들의 의견을 듣고 교황의 장례와 관련된 모든 문제를 결정한다. 관방처장은 추기경단의 동의를 얻고서 추기경단의 이름으로 사도좌의 권리 보호와 상황에 따른 적절한 재산 관리를 배려한다. 사도좌 공석 동안 거룩한 로마 교회의 교황 대리는 사소한 문제들에 대해서는 한꺼번에, 중대한 문제들에 대해서는 매번 추기경단의 동의를 얻은 후, 세 명의 보조자 추기경들의 도움을 받아 성좌의 세속 재산과 권리를 보살피고 관리할 소임이 있다.

제 18 조
내사원장 추기경과 그 직원들은 선임 교황 비오 11세가 1935년 3월 25일자 교황령 Quae Divinitus16)에서 그리고 교황령 「착한 목자」17)에서 규정한 의무들을 사도좌 공석 동안에도 실행할 수 있다.

제 19 조
추기경단의 수석 추기경은 관방처장이나 교황궁처장(Praefectus Domus Pontificiae)에게서 교황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듣는 즉시, 모든 추기경에게 그 소식을 알리고, 추기경단 회의를 소집한다. 그는 또한 성좌에 파견된 각국 외교 사절단들 곧 각국 대표들과 그 나라의 최고 권자들에게도 교황의 사망을 알린다.

제 20 조
국무원의 총무부장(Substitutus)과 외무부장(Secretarius de rationibus cum Civitatibus) 및 교황청 각 부서의 사무처장(Secretarius)들은 각자의 직무를 사도좌의 공석 동안에도 계속하여 수행하고, 이에 대하여 추기경단 앞에 책임을 진다.

제 21 조
마찬가지로, 교황 사절의 직무와 그에 따르는 권한도 끝나지 않는다.

제 22 조
교황의 자선처장(Eleemosynarius)도 교황의 생존시에 적용하였던 기준에 따라 자선 활동을 계속한다. 그는 새 교황이 선출될 때까지 추기경단에 종속된다.

제 23 조
사도좌 공석 동안, 바티칸 시국 통치에 관한 교황의 모든 속권은 추기경단에게 속한다. 추기경단은 교령을 발령할 수 없지만, 다만 긴급히 필요하고 성좌가 공석인 동안만은 예외이다. 그러한 교령은 새 교황이 그것을 재확인할 경우에만 그 후로도 효력을 가진다.

제 4 장 사도좌 공석 동안 교황청 각 부서의 권한

제 24 조
교황청 각 부서는, 교황 재위 시에(Sede plena) 교황의 직접 지시(facto verbo cum Sanctissimo)나 교황 알현(Audientia Sanctissimi)으로써, 또는 교황이 그 부서의 의장이나 위원장 또는 사무처장(사무총장)에게 평소 부여하던 특수한 예외적 권한(vigore specialium et extraordinariarum facultatum)으로써 처리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하여 사도좌 공석 동안에는 아무런 권한도 갖지 못한다.
다만 이 교황령 제26조에 언급된 것들은 예외이다.

제 25 조
그러나 각 부서의 고유한 통상 권한은 교황이 사망하여도 끝나지 않는다. 그러나 각 부서가 중요하지 않은 사안에 대한 은전을 베푸는 데에만 이 권한을 행사하고, 중대하거나 논쟁의 여지가 있는 업무들은 뒤로 미룰 수만 있다면, 미래의 교황에게 전적으로 유보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조금도 지체할 수 없다면(예를 들어, 죽음의 순간에 교황이 평소에 허락하는 관면에 관한 것 등), 추기경단은 그 문제들을 교황이 사망할 때까지 의장이었던 추기경이나 위원장이었던 대주교, 그리고 사망한 교황이 살아 있었다면 아마도 검토를 맡겼을 그 부서의 기타 추기경들에게 위임한다. 그러한 경우에 그들은 교회의 권리와 전통을 보존하고 수호하기에 가장 적절하고 알맞다고 판단하는 것을, 교황이 선출될 때까지 잠정적으로(per modum provisionis) 결정할 수 있다.

제 26 조
사도좌 대심원과 로마 공소 법원은 사도좌 공석 동안에도, 교황령 「착한 목자」 제18조 1항과 3항의 규정에 충실하면서 그들 업무를 그들의 고유법에 따라 계속하여 처리한다.18)

제 5 장 교황의 장례식

제 27 조
교황이 사망하면 추기경들은 「교황 장례 예식서」(Ordo Exsequiarum Romani Pontificis)의 규범에 따라 그 영혼을 위하여 9일 동안 계속되는 장례식을 거행한다. 그 규범은 「교황 선거 예식서」(Ordo Rituum Conclavis)의 규범과 함께 충실히 지켜져야 한다.

제 28 조
바티칸 대성전 안에 안장을 하게 되면, 대성전 참사원 공증인(Notarius Capituli Basilicae) 또는 문서 담당 의전 사제(Canonicus tabularii praefectus) 가 그 공식 문서를 작성한다. 이어서, 안장이 이루어졌음을 증명하는 문서를 관방처장 추기경의 대리인은 관방처(Camera Apostolica)의 의원들 앞에서 작성하고, 교황궁처장의 대리인은 교황궁처장(Praefectus Domus Pontificiae) 앞에서 각각 작성한다.

제 29 조
만일 교황이 로마 밖에서 사망하면 그 시신을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전까지 엄숙하고 경건하게 운구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조치하는 것은 추기경단의 임무이다.

제 30 조
어느 누구에게도 어떤 도구를 써서라도 (사진을 찍거나 녹화하거나) 병상에 있거나 사망한 교황의 모습을 남겨두는 일, 또는 추후에 재생할 목적으로 교황의 말을 녹음하는 일 등은 허락되지 않는다. 교황의 사망 후에 증명이나 증언(다큐멘터리)을 만들 목적으로 교황의 사진을 찍기를 원하는 사람은 거룩한 로마 교회의 관방처장 추기경에게 신청해야 한다.
그러나 관방처장 추기경은 교황이 제의를 입고 있는 모습 외에는 교황의 사진 촬영을 불허해야 한다.

제 31 조
교황의 안장 후 새 교황의 선거가 진행되는 동안, 교황의 사저 어느 곳에서도 기거할 수 없다.

제 32 조
만일 사망한 교황이 자신의 소유물에 대하여 유언을 하고 개인 편지나 개인 문서들을 남기며 그 유언의 집행자를 지명하였으면, 사망한 교황의 사유 재산과 저작물에 속하는 것들을 유언자의 명령에 따라, 결정하고 실행할 책임이 유언 집행자(Curator)에게 있다. 유언 집행자는 그의 임무 수행에 대하여 새 교황에게만 보고한다.

제 2 편
교황 선거

제 1 장 교황 선거인들

제 33 조
교황 선거권은 오로지 거룩한 로마 교회의 추기경들에게만 배타적으로 속하며, 교황이 사망하거나 사도좌가 공석이 된 날 전에 80세에 이른 추기경들은 여기에서 제외된다. 선거인 추기경들의 최대 수는 120명을 초과하지 아니한다. 그 밖의 어떠한 교회 성직 품위자라도 또는 어떠한 계급이나 품급의 세속 권력이라도 교황 선거 투표권이 전적으로 배제된다.

제 34 조
만일 세계 공의회 또는 로마나 세계의 어떤 지역에서 세계 주교 대의원 회의가 개최되고 있는 동안에 사도좌가 공석이 된 경우에도, 새 교황의 선거는 오로지 배타적으로, 위에 제33조에 언급된 선거인 추기경들에 의해서만 실행된다. 공의회나 주교 대의원 회의에 의해서는 결코 아니다.
이 때문에 선거나 선거인단에 관한 규범을 어떤 식으로든 무모하게 변경하려는 행위들은 무효임을 선언한다. 더구나 교회법 제340조와 제347조 2항, 그리고 동방 교회법 제53조의 규정을 확인하여, 공의회나 주교 대의원 회의가 어느 단계에 있든지 간에, 일단 사도좌가 공석이라는 통고를 받는 즉시 법 자체로(ipso jure) 중지된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그러므로 어떤 회의나 집회나 회기도, 어떤 교령이나 법규의 준비거나 승인된 것의 공포도 지체 없이 중단해야 하며, 어떤 교령이나 법규든지 간에 작성 중이거나 편찬 중이거나 또는 이미 승인된 것의 공포 과정이라도, 지체 없이 중단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무효가 된다.
공의회나 주교 대의원 회의는 어떤 이유로든지 비록 아무리 중대하고 특별히 고려할 만한 이유라 하더라도 교회법대로 선출된 새 교황이 그것의 재개 또는 속개를 명령할 때까지는 더 이상 진행될 수 없다.

제 35 조
모든 선거인 추기경은 어떤 이유나 원인으로든지 교황 선거의 선거권과 피선거권에서 제외될 수 없다. 다만 이 교황령 제40조에 명시된 모든 것은 유효하다.

제 36 조
거룩한 로마 교회의 추기경은, 일단 추기원에서 임명을 받고 발표되었으면 바로 이 때문에, 비록 붉은 모관이나 반지를 아직 받지 않았거나 선서를 하지 않았더라도, 이 교황령 제33조의 규범에 따라 교황 선거권을 갖는다. 그러나 교회법상 면직되었거나 교황의 동의를 얻어 추기경직을 사임한 추기경들은 선거권이 없다. 또한 추기경단은 사도좌 공석 동안에 그들을 복권시킬 수 없다.

제 37 조
또한 이미 참석하고 있는 선거인 추기경들은 아직 도착하지 않은 선거인 추기경들을 위해, 사도좌가 법적으로 공석이 된 순간부터 만 15일을 기다려야 한다고 규정한다. 추기경단은 중대한 이유로 장애되면 선거 개시를 며칠 더 미룰 수 있는 권한도 있다. 그러나 사도좌가 공석이 된 때부터 최대한 20일이 지나면 참석한 모든 선거인 추기경들은 선거 업무를 진행하여야 한다.

제 38 조
수석 추기경 또는 그를 대신하는 추기경에 의해 새 교황 선거에 소집된 모든 선거인 추기경은 거룩한 순명의 정신으로 소집 통고에 순응하고 선거를 위해 지정된 장소로 가야 한다. 다만, 병약하거나 기타 심각한 장애로 불참하는 경우에는 추기경단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

제 39 조
그러나 미결일 때(re integra), 곧 교회의 새 목자가 선출되기 이전에 도착하는 선거인 추기경들은 진행 중인 그 단계에서 선거에 참여하도록 허락된다.

제 40 조
어떤 추기경이 투표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선거 참여를 위해 바티칸 시에 들어오기를 거부하거나, 또는 일단 선거가 시작된 다음에 의사의 서약으로 증명되고 선거인 과반수에 의해 인정되는 질병 등 명백한 이유 없이 직무 이행을 위해 머물러 있기를 거부하는 경우에는 나머지 추기경들은 그를 기다리거나 선거 업무에 다시 받아들이지 말고, 자유로이 교황 선거를 진행한다. 만일 어떤 선거인 추기경이 질병 때문에 봉쇄 선거장을 떠나야만 할 경우에는 그에게 투표를 요청하지 않고 선거를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만일 그의 건강이 회복되거나 그 이전이라도 그가 봉쇄 선거장에 되돌아오기를 원할 경우, 다시 받아들여야 한다.
또 어떤 선거인 추기경이 선거인 과반수의 인정을 받은 어떤 중대한 이유로 바티칸 시를 떠날 경우, 그는 되돌아와 다시 선거에 참여할 수 있다.

제 2 장 선거 장소와 직무상 입장이 허락되는 사람들

제 41 조
교황 선거 봉쇄 회합(Conclave)은 바티칸 시 영토 안의 지정된 장소와 건물에서 외부인들은 입장 금지되는 가운데 열린다. 이것은 선거인 추기경들과 올바른 선거의 질서 있는 진행에 협력하도록 합법적으로 소집된 이들에게 적절한 숙박 시설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제 42 조
교황 선거 개시 시각이 정해지기 전에 모든 선거인 추기경은 최근에 바티칸 시내에 건축된 성녀 마르타의 집에 합당한 숙소를 배정받고 거처를 정해야 한다.
해당 추기경 회의에서 사전에 확인된 건강상의 이유로, 어떤 선거인 추기경이 선거 기간 동안에도 간호인을 대동해야 할 경우에는 그 간호인에게도 적절한 숙소를 제공하도록 조치해야 한다.

제 43 조
선거 업무 개시부터 교황 당선의 공식 발표 때까지 또는 어쨌든 간에 새 교황이 명할 때까지 성녀 마르타의 집과 시스티나 경당과 전례 거행을 위해 지정된 장소들은 관방처장 추기경의 권위 아래 국무원 총무부장의 외부 협력을 얻어, 아래 조항들의 규정에 따라 허가 없는 모든 사람들에게는 봉쇄되어야 한다.
바티칸 시의 전 영토와 그 안에 있는 직원들의 통상 활동은 이 기간 동안 교황 선거에 속한 활동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조정된다. 특히 선거인 추기경들이 성녀 마르타의 집에서 바티칸 교황궁으로 이동하는 중에 아무도 마주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

제 44 조
선거인 추기경들은 선거 업무 개시부터 선거가 종결되어 그 결과가 공포되기까지 서신 교환이나 전화 통화나 기타 어떤 통신 수단으로든 선거 진행의 외부인들과의 의사소통을 자제해야 한다. 다만 제7조에 언급된 일부 회합에서 정식으로 인정한 긴급한 필요가 있는 경우는 예외이다. 내사원장 추기경, 로마 교구의 총대리 추기경, 바티칸 대성전의 대사제 추기경이 그들 각 부서와 긴급히 의사소통할 필요성이 있을 때에 이를 인정하는 권한도 일부 회합에 있다.

제 45 조
이 교황령 제46조에 언급된 모든 사람은 비록 합법적으로 바티칸 시내에 있지만, 제43조에 명시되어 있듯이 선거 기간 동안에 어떤 선거인 추기경을 마주치게 되는 경우에, 그는 어떤 형식이나 어떤 도구나 어떤 이유로도 그 추기경들과 대화하는 것이 금지된다.

제 46 조
선거 과정과 관련된 사람들과 직무상의 필요에 대비하기 위하여 이 교황령 제43조에 언급된 경계 내의 편리한 장소에 숙식하면서 대령하고 있어야 하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다.
곧 선거 회의의 사무처장으로 활동하는 추기경단의 사무처장, 두 명의 의전 담당 사제(Caeremoniarius)와 교황 제의실(Sacrarium Pontificium)에 소속된 두 명의 수도자를 대동한 교황 전례처장(Magister Celebrationum Liturgicarum Pontificarum), 수석 추기경이나 그를 대신하는 추기경이 그의 업무 수행에 보좌받기 위하여 선발한 성직자 등이다.
또한 고해성사 거행을 위하여 여러 언어권의 소수의 수도 사제들과, 예기치 못한 긴급한 사태에 대비하여 두 명의 의사도 대령하여야 한다. 또한 식사 준비와 청소를 위하여 적정 수의 인원을 미리 적절히 대비해야 한다.
여기에 명시된 모든 사람은 관방처장 추기경과 세 명의 보조자 추기경들에게서 사전에 승인을 받아야 한다.

제 47 조
이 교황령 제46조에 기재된 모든 사람은 어느 때 어떤 식으로든, 직접으로나 간접으로나 어떤 출처를 통하여서든 선거 진행에 관하여, 특히 선거에서 이루어진 투표에 관하여 어떤 것을 알게 되더라도, 선거인 추기경단에 속하지 않은 어떤 사람에게도 엄격히 비밀을 지킬 의무가 있다. 따라서 선거가 시작되기 전에 그들은 제48조에 규정된 형식과 서약문에 따라 맹세해야 한다.


제 48 조
이 교황령 제46조에 언급된 사람들은 그들이 할 맹세의 의미와 범위에 대하여 정식으로 설명받고, 선거 업무가 시작되기 전 적절한 시간에, 관방처장 추기경이나 그를 대리하는 다른 추기경, 그리고 두 명의 의전 담당 사제 앞에서 다음 서약문에 따라 맹세하고 서명한다.

  나 ○○○는, 새로 선출된 교황이나 그의 후계자들로부터 특별 권한을 명백히 부여받지 않는 한, 새 교황 선출을 위한 투표와 검표에 직접으로나 간접으로나 관련된 모든 것에 관하여 선거인 추기경단에 속하지 않은 모든 사람에게 절대적 비밀을 영구히 지킬 것을 약속하고 맹세합니다.
 또한 나는 바티칸 시 경계 안에서 선거 기간 동안 이루어지는 것들에 대하여, 그리고 특히 어떤 식으로든 직접으로나 간접으로나 선거와 관련된 업무에 대하여, 말소리를 발신하거나 수신하거나 영상을 찍는 (기록이 가능한 오디오나 비디오) 장비를 이 교황 선거 봉쇄 회합에서 일체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약속하고 맹세합니다. 이 맹세를 위반할 경우, 미래의 교황이 교회법 제1399조에 따라,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영적, 교회법적 처벌이 내려지리라는 것을 충분히 인식하면서 이 맹세를 함을 선언합니다.
 하느님과, 내가 손을 얹고 있는 이 거룩한 하느님의 복음서는 저를 도우소서.

제 3 장 선거 개시 행위


제 49 조
사망한 교황의 장례식이 올바로 거행되고 합법적인 선거 진행에 필요한 모든 것이 준비되면, 정해진 날에 ─ 곧 교황이 사망한 지 15일, 또는 이 교황령 제37조의 규정대로 20일이 넘지 않은 날에 ─ 선거인 추기경들은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이나 때와 장소의 상황에 따라 다른 곳에 모여 교황 선출 청원 미사(Missa votiva pro Eligendo Papa) 장엄 거행19)에 참여하여야 한다. 이 미사는 적절한 오전 시간에 거행하여, 오후에는 이 교황령의 다음 조항들에 규정된 것들을 실행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제 50 조
선거인 추기경들은 적절한 오후 시간에 예복(chorali vestimento)을 입고 교황궁의 바오로 경당에 모여, ‘오소서, 성령님’(Veni Creator) 성가를 부르며 성령의 도움을 청하면서 장엄한 행렬을 지어, 선거를 행할 장소인 교황궁의 시스티나 경당으로 간다.

제 51 조
교황 선거 봉쇄 회합의 본질적인 요소들은 유지하고, 동시에, 상황이 변하여 더 이상 본래의 목적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일부 덜 중요한 요소들은 개정하면서, 이 교황령으로써 교황 선거의 모든 행위는 아래 조항들의 규정에 따라, 오로지 바티칸 교황궁의 시스티나 경당에서만 치러야 하고, 따라서 교황 선거와 관련하여 직접으로나 간접으로나 어떤 식으로든 그 곳에서 행해지거나 이야기된 모든 것에 대하여 절대적 비밀이 지켜지도록 그곳을 선거가 끝날 때까지 완전한 봉쇄 구역으로 지키도록 규정한다.
그러므로 추기경단은 이 교황령 제7조에 언급된 일부 회합의 도움을 받는 관방처장의 권위와 직무에 따라 행동하면서, 국무원 부원장 즉 총무부장(substitutus)의 외부 협력을 얻어, 시스티나 경당 내부와 인근 장소에 모든 사전 준비를 완료함으로써 질서 있는 선거와 그 비밀이 보장되도록 하여야 한다.
특히 이 장소들에 시청각 장비가 녹화·녹음하고 외부로 전송할 목적으로 비밀리에 설치되지 못하도록 신뢰할 만하고 전문 기술 능력을 인정받은 사람의 도움도 받아 철저하고 엄격한 점검이 이루어져야 한다.

제 52 조
선거인 추기경들은 제50조의 규정에 따라 시스티나 경당에 도착하면 장엄 행렬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 앞에서 제53조에 규정된 서약문에 따라 큰소리로 맹세를 한다.
수석 추기경, 또는 이 교황령 제9조의 규정에 따라 품계와 연령상 첫째 추기경이 서약문을 큰소리로 읽는다. 이어서 각 선거인 추기경이 거룩한 복음서에 손을 얹고 제53조에 규정된 대로 서약문을 읽고 낭독한다.
마지막 선거인 추기경이 맹세를 하고 나면, 교황 전례처장은 “외부인은 전원 퇴장”(Extra omnes) 하라고 명령하고, 이에 따라 교황 선거 봉쇄 회합에 속하지 않는 사람들은 모두 시스티나 경당을 떠나야 한다.
경당에는 교황 전례처장과 제13조 라)항에 언급된 대로, 선거인 추기경들에게 그들이 맡은 막중한 임무에 관하여, 그리고 오로지 하느님만을 바라보면서(solum Deum prae oculis habentes), 보편 교회의 선익을 위하여 올바른 지향으로 행동할 필요성에 관한 두 번째 묵상 거리를 제공하기 위하여 선택된 교회 인사(성직자, ecclesiasticus vir)만 남는다.

제 53 조
제52조에 규정된 것들을 참고하여, 수석 추기경 또는 품계나 연령상 첫째 추기경은 아래 서약문을 큰소리로 낭독한다.

  “이번 교황 선거에 참여한 우리 선거인 추기경들 전원은 각자가 1996년 2월 22일에 발표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주님의 양 떼」 교황령에 포함된 모든 것을 충실히 성심껏 지킬 것을 약속하고 서약하고 맹세합니다. 또한 우리는 우리 가운데서 누구든지 하느님의 섭리로써 교황으로 선출될 사람은 보편 교회의 목자로서 베드로의 임무를 충실히 이행할 것과 성좌의 영적 및 세속적 권리 및 자유를 힘껏 온전히 보존하고 수호할 것을 약속하고 서약하고 맹세합니다. 특히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교황 선거에 관련된 모든 것에 대하여 그리고 선거장에서 직접으로나 간접으로나 투표 결과와 관련하여 일어나는 일에 대하여 성직자든 평신도든 모든 사람에게 충실히 비밀을 지킬 것을 약속하고 맹세합니다. 우리는 새 교황이 명백한 권한을 부여하지 않는 한, 선거 중이나 선거 후에도 어떤 식으로든 이 비밀을 누설하지 않을 것을 약속하고 맹세합니다. 그리고 어떤 품위나 등급의 세속 권위든, 또는 어떤 단체나 개인이거나 막론하고 교황 선거에 개입하려는 어떠한 찬성이나 반대나, 또는 어떠한 형태의 간섭에도 도움을 주거나 호의를 베풀지 않을 것을 약속하고 맹세합니다.

곧 이어서 각 선거인 추기경은 서열에 따라 다음 서약문대로 맹세한다.

  “나, 추기경 ○○○는 그와 같이 약속하고 서약하고 맹세합니다.” 복음서에 손을 얹고서 덧붙여 말한다. “하느님과, 내가 손을 얹고 있는 이 거룩한 하느님의 복음서는 저를 도우소서.”

제 54 조
묵상이 끝나면 묵상 거리를 제공한 성직자는 교황 전례처장과 함께 시스티나 경당을 떠난다. 선거인 추기경들은 교황 선거 특별 규칙서에 있는 기도문을 낭독한다. 그 다음 수석 추기경(또는 그의 대리자)의 말을 경청한다. 그는 먼저 선거인단에게 선거 행위를 시작하도록 진행할 수 있는지, 또는 이 교황령에 규정되어 있는 규범과 방식에 관하여 해결이 필요한 의문이 남아 있는지를 묻는다. 그러나 이 선거 행위의 본성에 관련된 것들 중의 어떤 것을 변경하거나 대치할 수 있도록 토의하자는 것은, 그 토의 자체가 선거인들이 만장일치로 동의한다 하더라도, 행위 무효의 벌칙 아래, 허락되지 않는다.
선거인들의 과반수가 선거 행위 개시에 아무 지장이 없다고 판단하는 즉시, 이 교황령에 규정된 규범을 지키면서 선거 시작 절차로 진행되어야 한다.

제 4 장 선거에 관련된 모든 것에 대한 비밀 준수

제 55 조
관방처장 추기경과 그 시점(時點, pro tempore)의 세 명의 보조자 추기경들은 선거 행위 전이나 도중이거나 후에도,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시스티나 경당과 인근 장소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에 대하여 절대로 비밀이 누설되지 않도록 성실히 경계할 의무가 있다.
특히 그들은 신뢰할 만한 두 명의 전문 기술자의 도움을 받아, 위에 언급된 장소들, 특히 선거 행위가 실시되는 시스티나 경당에 어느 누구에 의하여서도 어떠한 텔레비전 수신이나 발신 기구라도 설치될 수 없도록 함으로써 그러한 비밀이 유지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만일 무엇이든 이 규범을 위반한 것이 용인되었으면, 그 행위자들은 미래의 교황의 판단에 따라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될 것임을 알아야 한다.

제 56 조
선거 행위가 지속되는 동안 선거인 추기경들은 그들에게 시중드는 직무에 합법적으로 지정되지 않은 사람들과의 서신 교환은 물론, 전화나 무선 통신을 통한 대화까지도 모든 대화를 자제해야 한다.
그러한 대화는 제7조에 규정된 대로 특별 추기경 회의가 판단할 매우 중대하고 긴급한 이유가 있을 때에만 허락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대화를 허가받을 필요가 없도록 선거인 추기경들은 연기할 수 없는 직무상 또는 개인적 필요로 요구되는 모든 것을 선거 행위 개시 전에 조치해 두도록 해야 한다.

제 57 조
또한 합법적으로 그곳에 들어와 있는 어느 누구를 통하여서도 소식을 보내는 것이 금지되어 있음이 명백하니만큼, 선거인 추기경들은 바티칸 시 밖으로부터 어떤 종류의 소식도 받거나 보내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선거인 추기경들은 특히 선거 행위가 지속되는 동안 어떠한 종류의 신문이나 정기 간행물을 받아 보거나, 라디오 방송을 듣거나 텔레비전 방송을 시청하는 것도 금지된다.

제 58 조
이 교황령 제46조의 규정에 따라 어떻게든지 선거에 시중드는 사람들, 그리고 직접으로나 간접으로나 어떤 식으로든 ─ 말이나 글, 신호나, 그 외 어떤 방법으로든지 ─ 비밀을 누설할 수 있는 사람들은, 전적으로 이러한 누설을 피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사도좌에 유보된 자동 파문 처벌(excommunicatio latae sententiae)을 받는다.

제 59 조
선거인 추기경들은 자기가 데리고 온 직원들이나 또는 어떤 다른 사람들에게든지 투표와 직접으로나 간접으로나 관련된 것들, 그리고 선거 전이나 선거 동안에 추기경 회의들에서 교황 선거에 관하여 토의되거나 결정된 것들에 대한 정보를, 누설하는 것을 특별히 금한다. 
이러한 비밀 엄수의 의무는 이 교황령 제7조에 따라 선거인은 아니지만 전체 회의에 참여한 추기경들에게도 적용된다.

제 60 조
어떤 식으로든 비밀을 누설할 수 없음을 강조하면서, 선거인 추기경들에게 양심의 막중한 부담을 안고(graviter onerata ipsorum conscientia)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진 후에도 이러한 비밀을 지킬 것을 명한다. 다만 새 교황이 특별히 그리고 명백하게 이 특별 권한을 허락한 경우에는 예외이다.

제 61 조
끝으로 선거인 추기경들이 그들 자신의 판단에 의하여 결정할 자유를 위협할 수도 있는 다른 사람들의 경솔한 언동과 음모에서 보호하기 위하여 선거가 진행되고 있는 장소에 어떤 핑계로든지 소리나 영상이나 글을 기계적으로 녹음·녹화·전송할 온갖 종류의 기술 장비를 도입하거나 그러한 것들이 이미 도입되어 있다면 그 사용을 전적으로 금한다.

제 5 장 선거 진행

제 62 조
이른바 전원 일치 호명 선출(per acclamationem seu inspirationem) 방법과 선정 위원 위임 선출(per compromissum) 방법이 폐지되고, 이제부터 교황의 선출 방법은 비밀 투표 선출(per scrutinium)뿐이다.
그러므로 유효한 교황 선출을 위해서는 출석한 모든 선거인들의 3분의 2의 득표가 요구된다고 규정한다.
만일 출석한 추기경들의 수가 삼등분될 수 없으면, 교황 선출이 유효하려면 1표가 더 요구된다.

제 63 조
이 교황령 제54조에 규정된 것들이 끝나면 즉시 선거가 시작되어야 한다.
선거가 첫 날 오후에 시작되었으면 한차례의 투표만 실시한다. 첫 날에 당선자가 선출되지 않으면, 그 다음 날들에는 오전과 오후에 두 차례씩 투표가 실시된다. 투표는 준비 회의에서나 선거 기간 동안에 미리 정한 시간에 이 교황령 제64조 이하에 규정된 절차에 따라서 한다.

제 64 조
투표는 세 단계로 진행된다. 제1단계 즉 투표 이전 단계에는 다음 세 가지가 포함된다.
(1) 투표용지의 준비와 분배: 의전 담당 사제들이 각 선거인 추기경에게 투표용지를 적어도 두 장이나 석 장씩 준다.
(2) 추첨: 모든 선거인 추기경 중에서 세 명의 계표인(計票人)들과 병자 추기경들의 투표지를 거두는 세 명의 병자 집표인들(Infirmarii), 그리고 세 명의 검표인(檢票人)들을 추첨으로 정한다. 최후배 부제 추기경이 이 임무들을 맡을 아홉 명의 이름을 하나씩 공개적으로 추첨한다.
(3) 계표인과 병자 집표인과 검표인을 추첨할 때, 허약하거나 그 밖의 이유로 이 임무들을 행할 수 없는 선거인 추기경의 이름이 나올 경우에는, 그 대신에 장애가 없는 다른 사람을 뽑아야 한다. 처음 뽑힌 세 사람이 계표인들로, 그 다음 뽑힌 세 사람이 병자 집표인들로, 마지막으로 뽑힌 세 사람이 검표인들로 된다.

제 65 조
제1단계 투표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규범들이 준수되어야 한다.
(1) 투표용지는 직사각형이어야 한다. 상반부에는 가능하면 “나는 교황으로 뽑는다.”라고 인쇄하고, 하반부에는 피선자의 이름을 적도록 빈 공간으로 남겨 놓는다. 이처럼 투표지는 반으로 접을 수 있게 만든다.
(2) 각 추기경은 비밀리에 기표해야 한다. 곧 자신이 선택한 사람의 이름을 읽기 쉽게 쓰되, 가능한 한 다른 사람이 그의 필적을 알아볼 수 없게 쓴다. 여러 이름들을 써서 투표가 무효로 되지 않게 주의하여야 한다. 다 쓴 다음 투표지를 접고, 또 다시 접는다.
(3) 투표하는 동안 시스티나 경당 안에는 선거인 추기경들만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투표용지를 분배한 즉시 그리고 선거인들이 기표를 시작하기 전에 추기경단의 사무처장, 교황 전례처장, 의전 담당 사제들은 경당을 떠나야 한다. 그들이 떠나면 최후배 부제 추기경이 문을 닫는다. 그는 병자 집표인들이 병자 추기경들의 표를 거두러 나갔다가 경당에 되돌아올 때와 같이 필요한 때마다 문을 열고 닫는다.

제 66 조
제2단계는 고유한 의미의 투표로 다음 세 가지가 포함된다.
(1) 투표(投票): 투표지를 집표함(集票函)에 넣음
(2) 계표(計票): 투표지를 섞은 다음 수를 헤아림
(3) 개표(開票)
각 선거인 추기경은 서열에 따라 기표(記票)하고 그것을 접은 다음 보일 수 있게 손을 위로 치켜들고 제대까지 가지고 간다. 제대에는 계표인들이 서 있고, 제대 위에는 투표지를 모아들일 집표함이 뚜껑이 덮인 채 놓여 있다.
제대에 이른 선거인 추기경은 큰소리로 다음과 같이 맹세한다. “나를 심판하실 주 그리스도를 증인으로 삼아 나는 하느님 앞에서 당선되어야 한다고 판단하는 사람을 선거합니다.” 그리고 나서 투표지를 뚜껑 위에 놓고, 뚜껑을 뒤집어 그것을 집표함에 떨어뜨린다. 그렇게 한 다음 제대에 절을 하고 자기 자리로 돌아온다.
만일 경당에 출석한 선거인 추기경들 가운데 누구라도 병약하여 제대까지 갈 수 없으면, 마지막 계표인이 그에게 다가간다. 병자 선거인은 위에 언급한 맹세를 한 다음, 접은 투표지를 계표인에게 건네준다. 계표인은 투표지를 보일 수 있게 들고 제대까지 가서 맹세는 생략하고 그것을 뚜껑 위에 놓고, 뚜껑을 뒤집어 집표함에 떨어뜨린다.

제 67 조
만일 어떤 선거인 추기경들이 허약하여 이 교황령 제41조 이하에서 언급한 자기 숙소에 머무르고 있으면, 세 명의 병자 집표인들은 접은 투표지를 집어넣을 수 있도록 윗부분에 투입구가 있는 투표함을 들고 그들에게 간다. 계표인들은 투표함을 병자 집표인들에게 주기 전에, 다른 선거인들이 그 투표함이 비어 있음을 볼 수 있도록 공개적으로 투표함을 열어 보인다.
그런 다음 계표인들은 투표함을 자물쇠로 잠그고 열쇠를 제대 위에 놓는다. 병자 집표인들은 자물쇠를 채운 투표함과 적당한 수의 투표용지를 담은 작은 상자를 들고 직원들의 호위를 받으면서 성녀 마르타의 집에 있는 각 병자 선거인에게 간다. 병자 선거인은 투표용지를 받아, 비밀리에 이름을 적고 그 용지를 접은 다음 위에 언급한 맹세를 하고, 그것을 투입구를 통해 투표함에 집어넣는다. 혹시라도 허약한 선거인이 글을 쓸 수 없으면, 세 명의 병자 집표인 가운데 한 명 또는 병자 선거인이 지명한 다른 선거인 추기경이 병자 집표인들 앞에서 비밀 준수에 관한 맹세를 한 다음 위의 절차를 실행한다. 그런 다음 병자 집표인들은 투표함을 다시 경당으로 가져온다. 거기에서 계표인들은 출석한 추기경들이 투표를 마친 후에 그 투표함을 열고, 투표함 안의 투표지를 세어 그 수가 병자 선거인의 수와 일치하는지를 확인하고, 투표지를 하나씩 뚜껑 위에 얹은 다음 한꺼번에 모두 집표함 안에 떨어뜨린다. 투표 과정이 너무 오래 지연되지 않도록 첫째 추기경 바로 다음에 병자 집표인들이 자기들의 투표용지에 기표하여 집표함에 넣고 나서, 다른 선거인들이 그들의 표를 넣는 동안 위에 언급한 방법대로 병자 선거인의 투표지를 거두러 간다.

제 68 조
모든 선거인 추기경들이 각자의 투표지를 집표함 안에 투입한 다음, 첫째 계표인이 집표함을 여러 번 흔들어 표를 뒤섞는다. 이어서 곧바로 마지막 계표인이 표를 세기 시작하여 한 표씩 집표함 밖으로 모두에게 보이도록 꺼내 그것을 미리 준비한 다른 빈 상자 안에 넣는다. 투표지의 수가 선거인들의 수와 맞지 않으면, 투표지를 모두 불태우고, 곧바로 제2차 투표를 실시해야 한다. 그러나 투표지의 수가 선거인들의 수와 같으면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개표가 이루어진다.

제 69 조
계표인들은 제대 앞에 놓인 탁자에 앉는다. 첫째 계표인이 투표지를 한 장씩 집어서 편 다음, 선택된 사람의 이름을 보고, 그것을 둘째 계표인에게 건네준다. 둘째 계표인 역시 선택된 사람의 이름을 보고, 그것을 셋째 계표인에게 건네준다. 셋째 계표인은 크고 분명한 목소리로 선택된 사람의 이름을 읽음으로써, 참석한 모든 선거인이 그 용도로 준비된 용지에 득표를 기록할 수 있도록 한다. 셋째 계표인 자신도 투표지에서 읽은 이름을 기록한다.
만일 계표인들이 개표 도중에 동일한 선거인이 기표한 것처럼 접혀 있는 두 장의 투표지를 발견할 경우에는, 이 두 장의 투표용지에 동일한 이름이 적혀 있으면 한 표로 셈하고, 서로 다른 이름이 적혀 있으면 둘 다 무효로 한다.
그러나 둘 중 어느 경우라도 계표 자체가 무효로 되지는 않는다.
투표지의 개표가 끝나면 계표인들은 표를 얻은 사람들의 이름 순서대로 각 사람의 득표 총수를 집계하여 별도의 용지에 기록한다. 마지막 계표인은 개개의 투표지를 읽을 때마다 “나는 뽑는다(Eligo).” 라는 말에 바늘로 구멍을 내고 실에 꿰어 투표지들을 더욱 안전하게 보전하여야 한다. 호명이 끝나면 실 끝을 매듭으로 묶고 한데 묶은 투표지들을 빈 집표함 속이나 탁자 한편에 놓아둔다.

제 70 조
곧 이어지는 마지막 제3단계 곧 투표 이후 단계에는 다음 세 가지가 포함된다. (1) 계표(計票), (2) 검표(檢票), (3) 투표지 소각.
계표인들은 각자가 얻은 총 표수를 집계한다. 그 투표에서 아무도 총 투표 수의 3분의 2를 얻지 못하였으면,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누군가 총 투표 수의 3분의 2를 얻었으면, 교회법적으로 유효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진 것이다.
어느 경우이든 곧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든 이루어지지 않든 검표인들은 투표지와 계표인들이 적은 득표 기록을 점검함으로써, 계표인들이 그들의 임무를 정확하고 충실하게 수행하였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점검 직후 그리고 선거인 추기경들이 시스티나 경당을 떠나기 전에, 계표인들은 그동안에 최후배 부제 추기경이 소집한 추기경단 사무처장과 의전 담당 사제들의 시중을 받아 모든 투표지를 소각하여야 한다. 그러나 즉시 제2차 투표를 실시해야 할 경우에는 제1차 투표의 투표지를 제2차 투표의 투표지와 함께 마지막에 가서 한꺼번에 소각한다.

제 71 조
비밀이 더욱 확실히 지켜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각각의 모든 선거인 추기경에게 각 투표 결과에 관하여 그가 갖고 있는 모든 종류의 기록을 투표지와 함께 소각하도록 관방처장 추기경이나 세 명의 보조자 추기경들 중 한 사람에게 넘겨 줄 것을 명한다.
또한 선거가 끝나면 거룩한 로마 교회의 관방처장 추기경이 각 회기마다 투표 결과를 선언하는 보고서를 작성하여 세 명의 보조자 추기경들의 승인을 받을 것을 규정한다. 이 보고서는 교황에게 전달되고 이어서 봉투에 넣어 봉인을 하여, 문서고에 보관된다. 이 문서고는 교황이 지명하여 허락하지 아니하는 한 아무도 열 수 없다.

제 72 조
선임 교황 성 비오 10세,20) 비오 12세,21) 그리고 바오로 6세22)가 정한(사도좌 공석 특별법) 규정을 재확인하면서, (교황 선거 봉쇄 회합에 들어가는 오후를 제외하고), 오전이나 오후에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면, 그 투표 다음에 선거인 추기경들은 즉시 제2차 투표를 속행하여 다시 한 번 투표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제2차 투표에서도 제1차 투표 때의 모든 예식이 그대로 준수되어야 한다. 다만 선거인들이 다시 맹세를 하거나 계표인, 병자 집표인, 검표인을 새로 뽑을 의무는 없다. 제1차 투표에서 이에 관해서 행한 것은 되풀이하지 않아도 제2차 투표에서도 유효하다.

제 73 조
선거인 추기경들은 매일 오전과 오후에 「교황 선거 봉쇄 회합 예식서」(Ordo rituum Conclavis)에 정해진 거룩한 예식 즉 기도를 한 후에 치러지는 모든 투표에서 투표 예식에 관하여 위에 언급한 모든 것을 성실히 준수해야 한다.

제 74 조
3일 동안 위에서(제62조 이하에) 언급된 양식에 따라 투표를 실시하였는데도, 만일 선거인 추기경들이 선출될 사람에 대하여 의견의 합치가 어려워서 미결이 되면, 투표는 최고 1일 동안 중단되고, 하느님께 기도하며, 선거인들간에 자유로이 대화하고, 그리고 첫째 부제 추기경이 간단한 영성적 권고를 한다. 그런 다음에 같은 형식대로 투표가 속개된다. 7회의 투표 후에도 선출되지 않으면 또 다시 기도와 대화, 그리고 첫째 사제 추기경이 권고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 다시 위에 언급된 형식대로 7회의 투표를 계속 실시한다. 그래도 선출되지 않으면, 또 다시 하느님께 기도하고 대화하며, 첫째 주교 추기경이 권고한다. 그 다음에 선출되기까지 7회의 투표를 같은 형식대로 다시 계속한다.

제 75 조
위(제74조)에서 언급한 것들을 행하였는데도 투표에서 성과가 없으면, 관방처장은 선거인 추기경들과 선출 방법에 대하여 상의하고 그들의 과반수가 결정하는 대로 행한다.
다만 유효한 선거는 과반수 득표로만 이루어지거나 또는 직전의 투표에서 다수표를 얻은 두 사람에 대한 결선 투표의 경우에도 과반수 득표로만 이루어지는 방법은 포기되지 말아야 한다.

제 76 조
만일 선거가 이 교황령이 규정한 것과 다르게 치러지거나 또는 여기에 규정된 조건들을 준수하지 않았으면, 이에 대한 어떠한 선언도 할 필요 없이 선거는 바로 그 사실 자체로 무효이고, 따라서 당선자에게 아무런 권리도 부여하지 못한다.

제 77 조
교회법 제333조 2항과 동방 교회법 제44조 2항의 규정에 따라 교황의 사임으로 사도좌가 공석이 된 경우에도 교황 선거 전 모든 행위들과 선거 행위 자체에 관하여 위에 언급한 모든 규정은 충실히 준수되어야 한다고 규정한다.

제 6 장 교황 선거 중에 지킬 사항과 피할 사항

제 78 조
만일 교황 선거 중에 하느님께서 금하신 성직 매매 죄가 저질러지면, 그 죄책을 지는 모든 이는 자동 파문의 처벌을 받을 것임을 규정하고 선언한다. 동시에 ─ 이미 선임 교황들이 규정한 대로 ─ 교황 선거의 유효성이 이러한 이유로 공격받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성직 매매 서임의 무효성이 제거된다고 선언한다.23)

제 79 조
선임 교황들의 규정을 재확인하면서 나 역시 어느 누구든 추기경이라 할지라도 교황의 생존 시에 교황과 협의하지 않고 그 후계자 선출에 관한 계획을 세우거나 또는 어떤 투표를 약속하거나 또는 비밀 모임에서 이에 관하여 어떤 것이든 결정하는 것을 금한다.

제 80 조
또한 교황 선거에서 모든 외부 간섭을 배제하기 위하여 선임 교황들이 정한 금지 규정을 재확인하고자 한다. 그러므로 현재와 미래의 모든 선거인 추기경들 각자와 추기경단의 사무처장 그리고 선거에 필요한 일을 준비하고 실행하는 데 참여하는 모든 사람은 거룩한 순명의 정신으로 자동 파문 처벌의 벌칙 아래 어떠한 구실로든 어떠한 세속 국가 권력으로부터든 단순한 희망 사항이라는 위장 아래 기피(忌避) 즉 이른바 거부권(拒否權)을 제안하라는 부탁을 받아들인다거나 또는 선거 개시 전이거나 선거 중이거나, 회의에 모인 선거단 전체에게나 개별 선거인들에게나, 글로나 말로나 또는 자기가 직접으로나 다른 사람을 통하여 간접으로나 그러한 거부권 의사를 내비치는 것을 금지한다. 이 금지 규정을 어떠한 품계나 등급의 세속 권위든지 또는 어떠한 개인이나 단체든지 교황 선거에 개입하고자 하는 온갖 간섭, 반대, 제안에도 이 금지 규정을 확장하고자 한다.

제 81 조
선거인 추기경들은 또한 특정인이나 특정인들에게 투표를 하거나 거부하도록 얽맬 수 있는 온갖 형태의 조약, 협정, 약속, 기타 어떠한 부담도 삼가야 한다. 그러한 모든 것이 실제로 있었다면 거기에 맹세가 붙었더라도, 그것은 무효이며 아무도 지킬 의무가 없음을 규정한다. 따라서 이에 대한 위반자들을 자동 처벌의 파문 제재에 처한다. 그러나 사도좌 공석 동안 선거에 관하여 의견을 교환하는 것까지 금지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제 82 조
또한 추기경들이 만일 그들 가운데 어느 한 사람이 교황직에 오른다면 그 약속 준수에 속박되도록 하는 어떤 것을 선거 전에 공동 합의로 정하는 것을 금지한다. 그러한 약속들이 실제로 있었다면 거기에 맹세가 붙었더라도, 그것들은 무효임을 선언한다.

제 83 조
선임 교황들이 강조한 대로 선거인 추기경들에게 교황을 선출할 때 어떠한 호감이나 반감 때문에, 또는 어떠한 은혜나 호의 때문에, 또는 중량급 인사의 권위에 의한 간섭이나 압력 집단의 선동 때문에, 또는 사회 홍보 매체를 이용한 설득 때문에, 또는 폭력이나 협박이나 군중의 인기 등에 이끌리지 않기를 진심으로 경고한다.
오히려 선거인 추기경들은 오직 하느님의 영광과 교회의 선익만을 명심하고 하느님의 도움을 청하며 보편 교회를 효과적이고 유익하게 다스리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사람에게 ─ 비록 그가 추기경단에 속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 투표해야 한다.

제 84 조
사도좌 공석 동안 특히 베드로의 후계자의 선거가 진행되는 동안에, 교회는 그 목자들과 특히 교황을 선출하는 추기경들과 각별히 일치하여 하느님께 그분의 선(善)과 섭리의 선물로 새 교황을 내려주시기를 청한다. 사도행전에 기록된 초기 그리스도교 공동체처럼(1,14 참조), 보편 교회는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영적으로 일치하여 한마음으로 줄기차게 기도해야 한다. 그리하여 새 교황 선출이 하느님의 백성과 분리되어 선거인 추기경단에게만 속하는 일이 아니라, 어떤 의미로 교회 전체의 행동이어야 한다. 그러므로 모든 도시와 모든 장소에서, 적어도 더 중요한 도시와 장소에서는 사도좌 공석, 특히 교황의 사망 소식을 듣는 즉시, 그리고 이어서 장례식이 엄숙히 거행되는 동안, 주님께서 선거인들의 마음을 밝히 비추시고 그들의 임무 수행에 한마음으로 화합하게 해 주시어 영혼들의 구원과 전체 하느님 백성의 선익에 요구되는 대로 신속하고 화목하며 효과적인 선거가 이루어지도록, 주님께 끊임없이 겸손된 기도를 바칠 것(마태 21,22; 마르 11,24 참조)을 정한다.

제 85 조
연령 때문에 더 이상 교황 선거 참여권을 갖지 못하게 된 존경하는 추기경들에게 간절한 마음으로 이 기도를 부탁 드린다. 추기경직이 사도좌와 맺은 독특한 유대로 인하여 하느님 백성의 지도자들로서 로마 시의 총대주교좌 대성전이나 다른 지역 개별 교회들의 경배 장소에 모인 하느님 백성이 전능하신 하느님과 성령께 특히 선거가 진행되는 동안 선거인 추기경들에게 필요한 도우심과 빛을 주시도록 열렬히 간구하는 기도를 바치도록 인도하여야 한다. 이렇게 하여 보편 교회의 새 목자를 선출하는 막중한 과업에 효과적이고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제 86 조
또한 당선자에게 직무의 막중함을 두려워하여 그것을 수락하기를 거부하지 말고, 하느님 뜻에 겸손되이 순종할 것을 권고한다. 무거운 짐을 지워 주신 하느님께서 능히 그것을 감당할 수 있게 당신 손으로 받쳐 주실 것이다.
그 중책의 창설자이신 분이 그 중책 수행의 협조자이시기 때문이다. 그리고 약한 자가 그 직무의 막중함에 짓눌리지 않도록 영예직을 수여하시는 분께서 힘을 주실 것이다.

제 7 장 새 교황의 수락과 선포와 교황의 직무 시작

제 87 조
교황 선출이 교회법적으로 이루어지면 최후배 부제 추기경은 추기경단의 사무처장과 교황 전례처장을 선거장으로 불러들인다. 이어서, 수석 추기경 또는 품계와 연령상 첫째 추기경이 선거인단 전체를 대표하여 다음과 같은 말로 선출된 사람에게 동의를 구한다. “당신은 교회법적으로 이루어진 선거에서 교황으로 선출되었음을 수락합니까?” 당선자의 동의를 받는 즉시 “당신은 어떤 이름으로 불리기를 원합니까?” 하고 묻는다. 이어서 공증인의 임무를 맡은 교황 전례처장은 그 때에 불러들일 두 명의 의전 담당 사제들을 증인으로 삼아, 새 교황의 수락과 그가 택한 이름을 증명하는 문서를 작성한다.

제 88 조
당선자가 이미 주교 서품을 받은 이이면, 당선 수락과 동시에 그는 로마 교회의 주교이고 참 교황이며 주교단의 으뜸이다. 또한 그는 보편 교회에 대한 완전한 최고의 권력을 얻고 행사할 수 있다.
만일 당선자가 아직 주교 인호가 없으면 즉시 주교로 서품되어야 한다.

제 89 조
「교황 선거 봉쇄 회합 예식서」에 규정된 대로 다른 절차들을 실행하고 나면, 선거인 추기경들은 새로 선출된 교황에게 경의와 순종을 표하기 위하여 규정된 방법에 따라 새 교황에게 다가간다. 이어서 하느님께 감사를 드린 다음, 첫째 부제 추기경이 기다리고 있는 백성들에게 새 교황의 선출과 새 교황의 이름을 공포한다. 곧 이어 새 교황은 바티칸 대성전 발코니에서 로마와 전 세계에 사도적 축복을 내린다.
만일 당선자가 아직 주교 인호가 없으면, 그에게 경의와 순종을 표한다. 그리고 그가 성대하게 주교 서품을 받고 난 뒤에 비로소 그의 선출을 백성에게 공포한다.

제 90 조
만일 당선자가 바티칸 시 밖에 거주하는 경우에는 위에 언급한 「교황 선거 봉쇄 회합 예식서」에 수록된 규범을 준수해야 한다.
교황 당선자가 아직 주교가 아닌 경우에는, 이 교황령 제88조와 제89조에 언급된 그의 주교 서품은 교회의 관례에 따라 수석 추기경 또는 그의 부재 시에는 차석 추기경, 그마저 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최고참 주교 추기경이 거행한다.

제 91 조
교황 선거 봉쇄 회합은 새 교황이 달리 정하지 않는 한 그가 당선을 동의하는 즉시 종료된다. 그 순간부터 국무원의 총무부장과 외무부장 및 교황궁내원장, 그 밖에 그 당시의 중요한 사안에 대하여 교황 당선자와 함께 의논할 필요가 있는 사람은 누구든지 새 교황에게 나아갈 수 있다.

제 92 조
교황 취임식을 성대히 거행한 후 적절한 시일 안에 교황은 규정된 예식에 따라 라테라노 총대주교좌 대성전에 착좌한다.

공 포

그러므로 모든 것을 심사숙고한 끝에 선임 교황들의 모범를 따라 이 규범들을 정하고 규정하며, 어느 누구도 어떤 이유에서든 이 교황령과 여기에 포함된 것들에 대하여 감히 이의를 제기할 수 없도록 결정한다.
이 교황령은 특별히 언급할 만한 반대 사항이 있을지라도 모든 사람이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이 교황령은 완전하고 철저하게 실행되어야 하며, 여기에 관련된 모든 사람의 지침이 되어야 한다. 앞에서 규정한 대로 이 문제와 관련하여 역대 교황들이 발령한 모든 교황령과 법률들이 폐지되었음을 선포한다. 또한 어떠한 권위를 가진 사람에 의해서도 어떤 식으로든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나 이 교황령에 반대되는 일이 이루어진다면 이는 완전히 무효임을 선언한다.

로마 성 베드로좌에서
교황 재위 제18년
1996년 2월 22일
성 베드로 사도의 주교좌 축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주(註)

1. 성 이레네오, 「이단 반론」(Adversus Haereses), III, 3, 2: SCh 211,33.
2. 교황령 Vacante Sede Apostolica(1904.12.25.): Pii X Pontificis Maximi Acta, III(1908), 239-288면 참조.
3. 자의교서 Cum Proxime(1922.3.1.): AAS 14(1922), 145-146면; 교황령 Quae Divinitus(1935.3.25.): AAS 27(1935), 97-113면 참조.
4. 교황령 Vacantis Apostolicae Sedis(1945.12.8.): AAS 38(1946), 65-99면 참조.
5. 자의교서 Summi Pontificis Electio(1962.9.5.): AAS 54(1962), 632-640면 참조.
6. 교황령 Regimini Ecclesiae Universae(1967.8.15.): AAS 59(1967), 885-928면; 자의교서 Ingravescentem Aetatem (1970.11.21.): AAS 62(1970), 810-813면; 교황령 Romano Pontifici Eligendo(1975.10.1.): AAS 67(1975), 609-645면 참조.
7. AAS 80(1988), 841-912면 참조.
8. 제1차 바티칸 공의회, 그리스도의 교회에 관한 교의 헌장(Pastor Aeternus), III;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교회에 관한 교의 헌장(Lumen Gentium), 18항 참조.
9. 교회법 제332조 1항; 동방교회법 제44조 1항.
10. 자의교서 Ingravescentem Aetatem(1970.11.21.), II, 2: AAS 62(1970), 811면; 교황령 Romano Pontifici Eligendo(1975. 10.1.), 제33조: AAS 67(1975), 622면 참조.
11. 교회법 제1752조.
12. 교회법 제332조 2항; 동방교회법 제47조 2항 참조.
13. AAS 80(1988), 860면 참조.
14. AAS 69(1977), 9-10면 참조.
15. 교황령 Vicariae Potestatis(1977.1.6.), 제2조 4항: AAS 69 (1977), 10면 참조.
16. 12항: AAS 27(1935), 112-113면 참조.
17. 제117조: AAS 80(1988), 905면 참조.
18. AAS 80(1988), 864면 참조.
19. 「로마 미사 전례서」, 4항, 687면.
20. 교황령 Vacante Sede Apostolica(1904.12.25.), 제76조: Pii X Pontificis Maximi Acta, III(1908), 280-281면 참조.
21. 교황령 Vacantis Apostolicae Sedis(1945.12.8.), 제88조: AAS 38(1946), 93면 참조.
22. 교황령 Romano Pontifici Eligendo(1975.10.1.), 제74조: AAS 67(1975), 639면 참조.
23. 비오 10세, 교황령 Vacante Sede Apostolica(1904.12.25.), 제79조: Pii X Pontificis Maximi Acta, III(1908), 282면; 비오 12세, 교황령 Vacantis Apostolicae Sedis(1945.12.8.), 제92조: AAS 38(1946), 94면; 바오로 6세, 교황령 Romano Pontifici Eligendo (1975.10.1.), 제79조: AAS 67(1975), 641면 참조.



* 가톨릭교회의 가르침 7호, 5면 수록

번호 | 문서명 | 교황 | 발표시기 | 전자북
123   교황청 과학원 총회(주제:생명의 기원과 진화)에 보낸   요한바오로2세   1996-10-22  
122   1997년 제5차 세계 병자의 날 담화   요한바오로2세   1996-10-18  
121   Apostolic Letter for the 350 Years of the Union of Uzhorod   요한바오로2세   1996-04-18  
120   봉헌 생활 (Vita Consecrata)   요한바오로2세   1996-03-25  
119   Universi Dominici Gregis 주님의 양 떼   요한바오로2세   1996-02-22  
118   1996년 제30차 홍보 주일 담화   요한바오로2세   1996-01-24  
117   1996년 제29차 세계 평화의 날 담화   요한바오로2세   1995-12-08  
116   Apostolic Letter for the Fourth Centenary of the Union of Brest   요한바오로2세   1995-11-12  
115   1996년 제4차 세계 병자의 날 담화   요한바오로2세   1995-10-11  
114   아프리카 교회 Ecclesia in Africa   요한바오로2세   1995-09-14  
113   1996년 제33차 성소 주일 담화   요한바오로2세   1995-08-15  
112   Ut Unum Sint 하나 되게 하소서   요한바오로2세   1995-05-25  
111   Orientale Lumen 동방의 빛   요한바오로2세   1995-05-02  
110   생명의 복음 (Evangelium Vitae)   요한바오로2세   1995-03-25  
109   1995년 제29차 홍보 주일 담화   요한바오로2세   1995-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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